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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위장평화쇼" 홍준표 트라우마?..남북정상회담에 숨 죽인 한국당
"비핵화 실질 진전 이뤄져야"내부선 '정상회담 성과 보자' 신중돌아온 홍준표에 '역풍' 불라"추석 밥상에 '경제 실정' 올려야"[한겨레]지난 2018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인 4월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시 대표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상회담을 “남북 합작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을 나서고 있다. 그는 당 내외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위기의 원인을 미국을 비롯한 외부에 돌리고 ‘우리 민족끼리’라는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저와 자유한국당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때문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자유한국당은 그 어느때보다도 신중한 자세다.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정상회담 며칠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가 5당 대표에게 (방북을) 가자고 했을 때, 당의 여러 사람들이 ‘대응을 잘 해야 한다’며 걱정해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방북 동행을 거절한 야당에 국민적 비난 여론이 쏠리게 하려는 청와대의 노림수라고 봤다. 자칫하면 ‘홍준표 효과’가 다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염려가 컸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때문에 거절 뜻을 표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협상의 주체는 단순할수록 좋다”)도 어느 때보다 신중한 조율을 거쳤고, 당 내에 공유하며 의원들을 ‘안심’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회담 성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 의원들도 공식적인 비판은 삼가고 있다. 한 친박근혜계 의원은 “지금 당 내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말을 함부로 하는 의원이 누가 있느냐”고 당 내 ‘신중한’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비박근혜계 의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진전 성과가 영변 핵시설 폐기, 검증이 없는 핵 신고제 정도에 그칠 경우 외교가에선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야당 의원들도 다를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이런 침묵은 지난 ‘판문점 회담’ 때와 달리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자체 판단도 작용한 결과다. 결국 ‘추석밥상’에 올라오는 화제는 남북정상회담보다도 ‘민생’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정상회담 분위기도 잘 살지 않고 있는데 굳이 야당이 각을 세워 비판해 화제를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며 “당으로서는 영세자영업자가 받는 고통,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 현 정부의 경제 실정 비판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주변에 정상회담이 열리는지, 대통령이 북한에 갔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정부·여당에 미칠 ‘지지율 반전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당에서는 평소 정상회담에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내 온 홍 전 대표의 15일 귀국과 맞물려 ‘노이즈 마케팅’에 활용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홍 전 대표가 또다시 ‘막말’을 퍼부으면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사이다’라고 환호할 지 몰라도, 국민 여론에는 도리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번번이 ‘페이스북 정치’를 이어가는 것은 당이 아닌 개인의 이익만 바라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혁신비대위의 고민도 깊다.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 차기 당 대표 출마를 노리고 강경 우파를 결집시키는 형태로 ‘이슈 파이팅’에 나설 경우, 비대위의 존재감이 흐려지는 것은 물론 ‘정책 대안 정당’을 추구하려는 시도까지 묻힐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자유한국당의 한 비대위원은 “이번 추석 밥상머리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이 아닌 홍 전 대표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면, 사람들은 ‘자유한국당이 그러면 그렇지 뭐’하고 싸잡아 생각해 버릴 것”이라며 “홍 전 대표와 당을 분리해 생각하도록 만들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대구 북구 을 당협위원장이다.이런 상황에서 15일 홍 전 대표가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 배현진 비대위 대변인과 강효상 의원이 마중을 나간 것도 주목을 받았다. 강효상은 홍 전 대표 시절 당대표 비서실장이었으며, 배 대변인은 서울 송파을 보궐선거 공천장을 받은 바 있다. 당 지도부는 “개인 자격으로 간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홍준표 체제가 무너진 뒤 이를 수습하기 위해 들어선 비대위 대변인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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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출석도장만 찍고 '총총'..조원진, 국회 재석률 22.39%로 '꼴찌'
제20대 국회 2차 년도 본회의 재석률 분석 조원진-서청원-홍문종 순으로 낮아 '불명예'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 재석률 97.76%[한겨레]20대 국회 2차년도 본회의 재석률 40% 미만 의원 표. 법률소비자연맹 총본부 제공반면 재석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민기 의원(재선)으로, 재석률이 97.76%였다. 이는 정세균 국회의장(재석률 94.03%)보다도 높은 재석률이다. 같은 당의 유동수 의원(초선), 김영진 의원(초선)이 각각 92.54%, 91.79%로 뒤를 이었다.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평균 재석률이 76.68%, 바른미래당 67.26%, 민주평화당 61.30% 순이었고 자유한국당은 57.10%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3명)이 평균재석률 74.38%로, 본회의장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다음은 서울 지역(46명·72.74%), 비례대표(47명·71.49%) 순이었다. 반면 경북 지역구 국회의원(12명)의 평균 본회의 재석률은 48.22%로 가장 낮았다.한편 2차년도에 본회의는 총 46차례 개최되었는데, 재석률과 관계없이 46차례의 본회의에 출석 도장을 모두 찍은 의원은 문희상 의원을 비롯해 모두 32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총재는 “국회의원의 기본적 의무 중 하나가 회의 출석인데, 매년 조사 결과 재석률(66.49%)이 출석률(88.19%)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며 “20대 국회 2차년도 본회의 재석률은 1차년도(68.15%)때보다도 낮다”고 지적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http://v.media.daum.net/v/20180629115730659?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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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대구마저 초박빙.."이런 선거 처음" "막판 보수 뭉칠 것"
[선택 6·13] 격전지를 가다[한겨레]5일 남구 봉덕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차량 난간에 손을 짚은 채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권 후보는 “대구에 기업들이 작년부터 돌아오고 있다. 변화의 희망을 중단시키지 말라”고 호소했다. 정유경 기자대구에서 만난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충격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어려움,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냈다. ‘경제 심판론’은 “대구에선 집권야당”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화살이 돌아갔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택시기사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들 알기를 뭣같이 안다. 등신같이 공천해서, 우리를 물로 보고. 회초리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30년간 잡화점을 운영했다는 정아무개(57)씨는 “옛날에는 대구가 야당이었다가 바뀌었잖아요. 대구 사람 줏대 없다 한대도 (할 수 없지), 이참에 다 바꿔버리고 싶지.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바꿔봐도 바뀌는 게 없으니까…”라며 말을 흐렸다. 그는 “생각있는 사람들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바른미래당으로 가지만, 30% 정도는 (투표를 안 하는 쪽으로) ‘너희는 너희대로 정치해라’ 이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 보수의 정서는 한국당은 아닌데, 바른미래당도 아니고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_________“젊은 층은 한국당 명함 거부하기도”“문재인 금마 빨갱이” 힘잃은 구호 ‘경제심판론’ 화살 되레 한국당에“이참에 다 바꿔?” 달라진 분위기 바른미래당 ‘대안 보수’ 노리지만민심은 “영 선명치 않아” 반신반의반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은 누그러졌다. 젊은 층은 한결 호의적이다. 5일 밤 서문시장 인사를 하던 임대윤 후보를 향해 30대로 보이는 청년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번엔 꼭 될 겁니다”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이아무개(29)씨는 “확실히 예전보다 선거를 소신대로 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말했다.달라진 분위기는 후보와 운동원들이 먼저 느낀다. 한 민주당 구청장 후보는 “예전엔 명함을 주면 패대기치고 침을 뱉기도 했다. 숨어서 ‘대구도 바꿔야 한다’고 설득했다. 지금은 (상대편이) ‘문재인 금마 빨갱이다’ 같은 소리는 숨어서 해야 할 판이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이소영 대구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구 젊은이들은 대북 문제엔 극보수이고 복지·경제 정책엔 진보적이었는데,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로 안보에서도 민주당 정책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탈한국당’ 기류에 바른미래당도 대안정당을 노린다. 윤석준(49) 바른미래당 대구 동구 광역의원 후보는 “출근시간 후보들과 명함을 돌려보면 50대 이하 직장인들은 한국당 후보 명함을 거부하는 일도 자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 실망한 사람, 민주당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바른미래당을 택할 거라 본다.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자신했다._________변화의 바람, 지속될까?“염치없어 대놓고 한국당 지지못해”여론조사선 무응답층 40% 웃돌아‘샤이 보수’ 투표장서 결집할 수도대구의 바람은 ‘돌풍’이 될 수 있을까. 이소영 교수는 “젊은 층은 인구도 적고, 투표율도 낮은 편이다. 반면 나이 드신 분들은 자유한국당의 약화를 우려하며 결집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샤이 보수’로 숨어버린 대구의 보수 민심이 투표장에선 자유한국당에 쏠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시내에서 만난 한국당 지지자들은 실제로도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도 염치가 있는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나.” 택시기사 황아무개(54)씨는 ‘예전 같은 선거 분위기가 통 나지 않는’ 이유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대구 시민들에게 남긴 ‘상처’를 꼽았다.6일 발표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무응답층은 40%를 웃돌았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4월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33.7%였지만 실제 득표율은 45.4%로, 10%포인트 넘게 많아졌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보수적 유권자들은 단단하게 뭉친 느낌을 받는다. 실제 투표 결과가 나오면 여론조사가 포착하지 못하는 민심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런 상황에서 대구 민심의 변화가 지속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규원 경북대 교수는 “향후 전체 정국의 변화와 맞물리겠지만, 보수라는 큰 우산 속에서 합쳐진다면 다시 ‘보수의 본산’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철영 대구대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민주당이 경제 분야까지 잘하면 본격적인 정치 지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역 인사들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구 민심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가 뒤집힐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이소영 교수)대구/정유경 김일우 기자 edge@hani.co.kr http://v.media.daum.net/v/20180608050622603?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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