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같이 떠나는 인생

경종 작성일 14.07.25 16: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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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같이 떠나는 인생이다.

어릴 적 바닷가에 가면,

녹차밭에서 은은히 타오르는,

내 맘 속의 등불.


그대를 숨기려고,

그대를 잊으려고 했으나,

사실은 그대도 내 핑계였다.


내 마음은 진정 그때였다.

우리가 태어나서

인생에서 사춘기 때 한번 느꼈던

정갈함. 황홀.

아니, 특별함이 아니라,

최초로 가장 우리 인간으로서

정상일 때였다.


그것은 세상의 풍파 앞에

흐트러지는 것.

우리는 아직도

사랑이며, 그대며,

원한이며, 게으름이며,

모든 미끼를

우리 의식 앞에 던져서,


우리의 진실함을 잊기도 하며,

또한 진실함을 갈구하기 위해,

전략을 편다.


비수같이 떠나는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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