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측 "사카모토 류이치에게 표절 아니라고 확인 받아…실망 드려 죄송"

무수타파 작성일 22.06.21 11:43:01 수정일 22.06.22 10: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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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 ⓒ News1 DB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안테나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안테나 측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 '아쿠아'(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점에 동의해 그 즉시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 측과 연락을 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후 15일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후속 논란이 된 '1900' 곡에 대해서는 유희열님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었기에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께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기를 원치 않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서 소속사 측은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다시 한번 배려와 따뜻함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에게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안테나는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또한 "표절 의혹 관련해 대응이 늦어진 것은 다시 한번 사카모토 류이치 선생님이 언급되면서 또 다른 불편함을 드리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움이 있었고, 전후 관계를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였음을 참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유희열의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사하다며 표절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사과함과 동시에 LP 발매를 연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사카모토 류이치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은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올리고 "지난 15일에 전달받은 사카모토 류이치의 입장문을 전달한다"라며 "최근 각종 논란과 추측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늦었지만 본 입장문을 통해서 어느 정도 오해가 해소되길 희망한다"라고 류이치 사카모토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입장문에서 잇뮤직크리에이티브는 "저희는 얼마 전 '누군가 당신의 'Aqua'라는 곡을 표절했다'고 한국의 한 유튜브 링크를 통해 제보받았다"라며 "사카모토 류이치와 우리 직원들은 즉시 '유사성'을 확인했으나 음악적인 분석의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진행은 표절이라는 논점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희열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사견을 전했다.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 역시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나는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며 많은 것을 배운 바흐나 드뷔시에게서 분명히 강한 영향을 받은 몇몇 곡들을 가지고 있다"라며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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