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농양겸 치루수술했던 후기 1

각성이효리 작성일 22.01.27 14:53:39 수정일 22.02.03 17: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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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온지라 오늘 사무실이 매우 여유가 있어 갑자기 생각이 나서 써 봅니다.

 

과거 기억이라 편하게 말을 놓겠습니다.

 

 

첫번째 항문 농양 

 

처음에 생긴 것은 2001년 당시 파주 모 대대 중화기 중대에 있었던 상병 때.

 

어느 날 화장실에서 힘주다가 둔탁하게 아픈 느낌이 들었고 하루 이틀 지나서 침상에 앉는데도 뭔가 느낌이 엉덩이에 

 

계속 생겨서 활동복 바지 겉으로 눌러보니 뭔가 볼록한 게 만져졌다. 급히 손거울을 가지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 당시 화장실은 웅크려 앉는 변기라 바지를 내리고 손거울로 보니 볼록 참외 배꼽 같은 게 괄약근 바로 옆에 솟아 있었다. 

 

뭐지? 종기인가? 하고 다시 바늘을 찾아서 손거울로 비추며 콕! 하고 터뜨렸다. 

 

피고름 같은게 나왔고 휴지로 덮어 꽉 짜보니 아프긴 했지만 시원하고 뾰루지라고 생각해서 바로 잊어 버렸다.

 

그 때는 그게 항문 농양인지 또 그게 치루관(구멍)으로 변했는지도 몰랐다.

 

근 20년을 무지하게, 무식하게 그냥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았다. 하루 일과 끝나고 저녁에 샤워할 때 괄약근 부분은 항상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다음 날 언제나 또 괄약근 부분이 촉촉 젖어 있었다. 

 

술이라도 마신 다음 날에는 화장실에서 힘을 주고 나서 휴지를 닦으면 피똥이 뭍어 나왔다. 심한 날은 힘을 주고 대변 위로 

 

피가 흥건하게 뭍어 있는 날도 있었다. 무식했다. 그냥 20년을 함께 한 치루관이니 그게 평소와 다름없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로 인해 남들과 다른 습관은 집에서는 항상 볼일을 보고 샤워기로 닦았고 사무실이나 외부에서는 항상

 

물티슈로 깔끔하게 닦아내는 습관이 베였다. 물티슈는 항상 집, 차, 가방에 여유분을 챙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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