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와 박수홍

l죠리퐁l 작성일 21.04.05 18:55:41 수정일 21.04.05 19: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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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등에 빨대를 꼽고 살던 식구들이 박수홍의 결혼을 결사 반대했지. 이유는 뻔하잖아? 박수호이 독립하면 빨대가 사라지니 그에거 기생하던 식구들은 하루 아침에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는 것이지.

 

이 사태를 보면 카프카의 변신 이라는 단편 소설이 생각나. 주인공이 온 식구를 먹여 살리지. 하지만 주인공이 벌레로 변하면서 식구들이 각성하기 시작하지. 물론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서 태도가 변하는 나쁜 점은 있지만, 어쨌든 주인공이 죽고나서 가족은 그때서야 주인공에게서 독립을 하지. 박수홍 상황과는 반대의 결론이야.

 

박수홍과 비슷한 결론은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 휴스턴 사례가 있었지. 휘트니 등에 빨대를 꼽은 온 식구들은 그녀의 정신을 갉아 먹으면서 살았어. 비극적인 것은 그녀가 기댄 유일한 안식처가 마약이라는 점이지. 박수홍은 마약이 아니라 고양이를 만났다는 점에서 큰 다행이야.

 

솔직히 말하면 내 형재중에서 누군가가 돈을 어마어마하거 버는 연예인이라고 한다면? 아마 아버지는 스케쥴 관리. 어머는 돈 관리. 그리고 나는 메니져라도 하고 있을지도 몰라. 나는 아니라고 말하지 못해. 왜냐하면 눈 앞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 굴러 다니는데 정작 당사자는 돈 관리를 할 겨를이 없거든. 그래서 누군가는 그것을 대신해야 하는데 가족들이 남에게 맡길리는 없쟎아? 그러면서 나도 형제의 등에 빨대를 꼽는 것이지.이래서 세상 일은 모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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