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걱정은 대처능력을 저하시킨다

짱공계몽위원회 작성일 20.09.23 15: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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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갑작스러운 일만 생기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까?’

 

병원을 찾은 최악만 님과 몇 차례 상담 치료를 하다 보니 그에게는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부정적인 영향이 남아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의 부모님은 지나칠 정도로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부모님의 이런 과도한 걱정 패턴은 자연스럽게 아들에게 전수되었다.

 

“엄마, 나 피아노 배우고 싶어.”

“너 정말 피아노 계속할 수 있을 거 같니? 전에도 태권도 배우다 곧 그만뒀잖아?”

 

“아빠, 나 자전거 타고 싶은데, 사주면 안 돼?”

 

“자전거가 얼마나 비싼데 그래.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자전거는 언제 타려고?”

 

매사 이런 식이었다. 아들을 위해서 하는 말 같지만, 실은 안 되는 이유를 찾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예단해서 걱정함으로써 미리 포기한다면 아무런 염려 없이 마음 놓고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어린아이에게는 참 어려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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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에는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이 있다. 뇌가 외부환경의 양상이나 질에 따라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특성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다 보면 뇌의 구조와 기능이 변하게 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과 반대쪽에 있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자꾸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양쪽을 다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뭔가 고민이 있을 때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는 게 좋다.

 

1. 무슨 일이든 항상 최악의 상황만 가정할 게 아니라 최선의 결과도 함께 그려본다.

2. 매사 최악과 최선만 있는 게 아니다. 그 사이에 있는 다양한 결과도 두루 생각해본다.

3. 가능성이 가장 많은 상황이 뭔지 혹은 각 결과의 발생 확률은 얼마인지 추정해본다.

4.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야 하는지 찾아본다.

5. 결과가 예측대로 되었는지 확인해본다.

 

 

 

 

출처: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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