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외 스트레스(사람)의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교촌처키 작성일 21.11.15 17: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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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게에 꼰대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와서 읽고 참 생각이 많이 들어서 글 남겨봅니다

현재 중소기업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회사재정상태가 나쁘지는 않고 회사 건물도 몇 채 있어서 임대업도 같이 하고 있고,

현장공사하는 일이다보니 본사에는 직원이 8명밖에 없고 업무도 견적 외주관리 공사관리를 제가 하다보니 사실 저한테 많이 몰려있지 다른 직원은 그냥 크게 바쁘지 않고 야근도 없습니다..

 

10월에 경력직A씨(여)와 신입B씨(여)가 입사했는데 너무 이상합니다..제가 꼰대가 되어가는건지..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 판단이 안섭니다ㅠㅠ


경력직A씨(40대 초반 미혼)
1. 입사 첫 날 점심시간

  1. 사장님 : 요새는 면접볼 때 형제관계 물어보면 안된다고 해서 못 물어봤는데 A씨는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요?
  2. A씨 : 호호..꼭 호구조사 당하는 것 같네요 저 남동생 하나 있어요 사장님은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3. 사장님이 당황하면서 대답하시고 다른 직원들한테도 형제관계를 물어봤습니다

 

2. 주차빌런

그래도 나름 사옥이여서 건물 앞쪽에 임원분들 주차장 따로 있고 뒷편에 평사원 주차장 따로 있습니다

평사원 주차장은 10대정도 주차가 가능하며, 출구통로가 차 한대반정도 지나다닐 정도의 공간이여서 사고날 수 도 있으니 출구에 가까운 순서대로 나갑니다..출구에서 젤 가까운 자리만 부장님 고정으로 주차하시고 나머지 자리는 출근하는 순서대로 주차하는데 A씨가 젤 늦게 출근해서  보통 4번째 자리에 주차를 합니다

야근이 없어서 같이 퇴근하는데 내려와서 부장님 출발하려는데 4번째 자리에 있는 A씨가 차 나오는지 살피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습니다..물론 부장님이 출발하다가 멈추셔서 사고는 안났구요..2주동안 그러는데 부장님이 말씀 안하시길래 제가 얘기했습니다 사고날 것 같으니깐 순서대로 나가자고..그 후에 제일 먼저 나가지는 않는데 다른 차 나가기 전에 차를 자꾸 움직여요 찔끔찔끔ㅠㅠ

그리고 사옥이여서 주차선이 상당히 넓습니다..문콕걱정 안하고 열어도 되요..근데 이분이 심하게 사선으로 주차하고 핸들을 꺽어놓습니다..막내직원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임시방편으로 차 끝까지 넣지말고 일반 승용차랑 라인 맞춰서 주차해보라고 했습니다..그렇게 주차해놓으니 그마나 좀 덜 꺽어놓기는 합니다

 

3. 상사에게 반말

아무에게나 하는 건 아니구요..뭐라고 안하는 사람에게만 그렇게 합니다..하루에 한두번이 아니라..매 번 대화할 떄마다 그래요…"아 진짜?" “그치?” 이렇게 의문사로 끝나는 건 거의 다 그렇습니다..무의식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들었고 가끔 하는 사람 본 적은 있는데 대화할 때마다 하고 신경쓰고 들으니 더 거슬립니다..

 

4. 지각 빈번

입사한 지 한달 반정도 되었는데 거의 지각합니다..보통 5분이내..뭐 5분 이내면 괜찮죠..근데 20~30분 지각한 경우도 3번정도 있었어요..한달 반에 3번이면 좀 심한 것 아닌가요? 거기다가 출근하면서 굉장히 밝게 “안녕? 잘 쉬었어?” 이러면서 들어옵니다..점심 시간에도 차에 가서 쉬는데 5~10분정도 늦게 들어와요..뭐 윗사람들이 얘기를 안하니깐 저도 말은 못하겠는데 상당히 신경쓰입니다..

 

5. 콧노래

저랑 파티션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데 늦게 출근해서 콧노래를 자꾸 부릅니다..출근해서 한 30분정도는 불러요

요새는 콧노래부르면 그냥 무선이어폰 잠깐 끼고 노이즈캔슬링 해놓고 일합니다

 

6. 일안함

하는 업무가 진짜 없어요..10월에 부가세신고(양이 많지 않음..)후에 일을 안합니다..

업무시간에 머리 끝에 손상된 머리카락 손질하기, 가방정리하기, 손톱다듬기, 쇼핑하기, 핸드폰하기가 80% 차지합니다..퇴근 30분전에는 컴퓨터를 끄고 탕비실에 있는 간식이랑 커피나 음료수 마시면서 핸드폰합니다

입사 첫 날부터 퇴근2분전에 “퇴근합시다” 하고 일어나서 나가더니 불을 껐어요..다른 사람들 다 컴퓨터 끄지도 않고 정리도 안했는데요..그 이후에도 계속 그래서 부장님이 얘기하니깐 불은 안끄더라구요.."퇴근합시다"는 계속 합니다ㅠㅠ

 

7. 짧은치마입기

이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도 있고 옷 마음대로 입을 수 있죠..근데 남자직원이랑 외근나가는 날에만 이렇게 입고 옵니다

그리고 부동산 계약서 작성하는거여서 혼자 가도 되는데 부장한테 같이 가지고 하고 그렇게 입고 와요..

아주 많이 짧습니다..저희 회사 다 유부남이에요..

저는 같이 외근잡힌 날 핑계대고 현장나갔습니다

 

8. 땡땡이

금요일 오후에 자꾸 땡땡이 치려고 합니다..무슨 자동차검사를 받겠다느니 독감백신을 맞겠다느니 그러면서 금요일 오후

5시에 부장한테 얘기하고 나가려고 그래요..임원분들은 4시정도면 퇴근하시거든요..근데 적어도 반나절 전에는 얘기를 해주던가 해야지..5시되서 "부장님 오늘 독감백신 맞아야되서 먼저 나가봐도 되죠?" 이럽니다..부장님도 뭐라고 하시는 성격이 아니셔서 그냥 그러라고 하는데..저는 자동차검사도 그렇고 독감백신도 그렇고 다 주말에 받았습니다..

 

9. 연차계

아직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연차 쓴 적은 없는데요..어제 점심시간에 부장님한테 연차계 하루전에 내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좀 심한 것 같아서..제가 “눈치껏 내야죠” 그러고 말았어요..

 

A씨 얘기 쓰다보니깐 B씨 얘기를 쓸 시간이 없네요..이건 나중에 또 한번 써보겠습니다ㅠㅠ

30분동안 생각나는 것 만 적어봤습니다..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직설적으로 얘기를 해서 고치게 만들어야 하는건지 아니면 하는 일도 없는데 월 350 전후 주면서 이러느니 세무사한테 맡기는게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윗 분들한테 얘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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