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 알바 & pc방 알바분들에게 한마디.

몸짱되면쏜다 작성일 09.08.31 01: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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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하는 거지만

 

알바를 하면서 얻어갈 것은 딱 2가지인것 같습니다

 

1. 돈

2. 사회경험 & 인맥

 

저는 여러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를 하면서 얻은게 후자 입니다.(앗뷁, 비쓰, 뒤져아이 에서 해봤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 대부분이 시급 4300~ 4500 정도이구요

 

4대보험료가 나가기 때문에 시급 4000~4100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3달뒤에 시급 인생되는데 보통 300원 정도 인상되고요

 

 

 

제가 팸 레스토랑을 하면서 얻은게 2번이라고 선택한 이유는

 

일단 정말 돈을 벌려고 패밀리 레스토랑 알바를 하는 애들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거의다 큰 기업이 운영하는 외식업체이므로

 

경력쌓는데 도움되고

 

서비스정신 기르는데 도움되고

 

사람이 많으니 인맥쌓는데 도움되고

 

정도?

 

물론 학교다니면서 알바 하는거는

 

용돈벌이 정도는 되지요

 

그런데 방학때 돈벌겠다고 팸레스토랑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그런 마음을 먹고 오더라도 1달도 안되서 나가더라구요)

 

그 이유인즉슨

 

일단 1주일에 노동시간 48시간을 넘지 않으려고 매장에서 악착같이 스케줄 조정합니다

 

(노동법상 48시간 넘으면 초과근무수당 나오죠 +50%인가?)

 

그러다보니 시급 4500원 정도 받는 친구도 (보험료제외하고)

 

한달 빡세게 일해도 90만원 넘기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일이 편하냐?

 

그건 또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편한 매장이 있죠

 

그런데 손님 별로없는 매장은 일주일에 48시간 일하게 하지도 않아요 . 손님없으면 스케줄 조정해서 하루에 4~5시간 일하도록 조정하는 편이죠

 

당연히 돈이 안됩니다.

 

그래도 굳이 패밀리 레스토랑을 하는 이유는

 

역시

 

경력과

 

인맥과

 

서비스정신 향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 시작하고

 

성질도 많이 죽고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처럼 우렁찬 목소리가 2옥타브 줄었구요

 

당연히 경력 쌓이니

 

나중에 외식업 진출할떄 도움되고요 (현재 cj 비쓰 알바중)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요새 알바겟에 보면

 

올라오는글 5개중 1개 정도는 pc방 알바 문의 더라구요

 

저는 이런 글을 보면서 늘 생각했습니다

 

'적성에도 맞지 않은 알바는 왜 하는 걸까'

 

답은

 

'돈' 이겠죠

 

그런데 글을 쭉 읽어보면 시급도 그닥.....4천원...

 

10~12시간 근무에......

 

담배냄새가 쩐다는 둥,,, 사장이 ㅄ같다는 둥...

 

거지같은 근무환경...

 

pc방 알바 하는 분들 건들고 싶지는 않지만

 

이 얘기는 꼭 하고 싶네요

 

 적성에도 맞지 않고, 돈도 그다지 되지 않는 알바라면 당장 그만두세요.

 

알바를 하면서 사회를 배운다는 마인드는 가진 분이 간혹 있는데

 

뭐같은 근무환경속에서 배우는 인생공부는 별거 없습니다

 

'마음속에 악만 늘어간다' 라는 거 정도?

 

차라리 인생공부를 원한다면

 

특기와 취미에 맞는 알바를 찾아서 해보세요

 

그 곳에서 얼마든지 인생공부할만한 요소가 많습니다.

 

혹은 돈을 원한다면

 

적어도 최저임금은 챙겨주는 알바를 찾아보세요.

 

시급 4천원 받으면서 담배연기 마시며 취객상대하며 잉여인간 사장 욕들어가면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pc알바분들.......

 

그 일 하고 난 뒤 과연 무엇이 남을까요?

 

 

제가 pc방 알바 안해본것은 아닙니다

 

저도 강남 주택가 pc방에서 시급 3500원 받으며 하루 11시간 야간 알바 했었습니다 (2005년)

 

pc가 50대정도여서 혼자 매장 관리 했었고

 

식대는 무한 이었습니다 (과자 아무거나 먹어도 되고, 아무 음식이나 시켜먹어도 됩니다. 다만, 영수증은 있어야 합니다.

 

맨날 탕수육 , 치킨 시켜먹은적도 많았죠. 정말 지겨우면 가끔 김밥천국)

 

새벽 1시쯤 되면 손님 다 빠지고

 

오락을 하던 영화를 보던 ... 내 마음대로 했었고

 

얼마나 심심했으면

 

새벽 3~4시 되면 청소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침이 밝을때까지 설레설레 거리며 청소를 했으니 얼마나 매장이 깨끗하겠습니까

 

사장님 아침에 정산하러 오면 매장관리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쉬는날에 매장와서 하루종일 공짜로 과자 먹어가면서 pc 사용하다가 집에 가고...

 

천국 이었죠

 

알바가는게 즐거울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약 6개월을 하다가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를 가서 생각했죠

 

피방알바를 하고 난뒤 생각해보니까

 

'남는게 없다' 입니다.....

 

돈을 뻔질나게 번것도 아니고,

 

황금같은 인맥이 쌓인것도 경력이 쌓인것도 아니고

 

그냥 6개월을 용돈받아가면서 편하게 논거 같다는 느낌?

 

아무 생각없이 했던 일이 ....인생을 허비했다는 느낌밖에 안들더군요

 

차라리 경력이라도 쌓아놓을껄...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는 아주 좋은 근무환경에서 일한 것이라서

 

최악의 환경에서 일하는 피방알바의 곤욕이 어떤지 글로만 봐서는 100%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대충 감이 옵니다

 

 '얻어갈 것이 없다면,

 

당장 때려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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