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글에 답글 달았다가 추천받아 쓰게 된 글

1234 작성일 21.12.24 14:53:20 수정일 21.12.26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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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 들어와 글을 써봅니다.  

 

교사들 중 착한 사람이 귀하지만 대부분은 나름 합리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몇명이 임용 합격한 게 벼슬도 아닌데(과거시험 합격했다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음)  

 

뭐라도 된 것 마냥하는 행동하고 그게 당연하단 식으로 말하는게 문제입니다.

 

 

나랑 친했던 동료가 있었는데 몰래 같은 학교 여교사와 사귀었고 결혼까지 생각한다고하여 뒤에서 살짝살짝 지원해줬지요.

 

상견례까지 다 하고 날짜도 잡은 상황이라서 하는 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밤에 전화가 오더니 술한잔 하자고 하네요.

 

이유인 즉슨 장모 될 사람이랑 얘기하다가 집 얘기가 나왔고 동료가 20평대 아파트가 부모님의 지원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장모가 정색하면서 '어떻게 교사인 우리딸을 데려가면서 30평대도 준비를 안할 수가 있냐, 거기다 우리 애는 xx(주요과목)이고 너는 oo(탐구과목)이면서' 이렇게 말하며 버럭 화내더랍니다.  

 

어이없어서 대충 얼버무리고 나와 여자친구를 만나서 어머니 좀 설득해봐라 30평대는 어렵다고 하니 “우리 엄마 말이 맞지 않아? 나 고등학교 xx과목 선생인데 그정도는 살아야지”  

 

진짜 토씨하나 바꾼거 없다고 동료가 말하더군요. 그 점잔은 사람이 죽빵날리고 싶었으나 참고 참으면서 결혼 준비를 했지만 그 이후 예물부터 꾸밈비(이게 뭔지)까지 예상을 뛰어넘게 요구해 결국 파혼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저런 x도 있네 하고 넘겼지만  

 

사실 둘이 몰래 만났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는데요.  

 

파혼 이유를 듣고 어린 여선생들이 당연히 그정도는 준비했어야지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와 이런 xx들이 다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처음 제대로 느낀 사건이었고 인식하고 살펴보니 나정도면 어느정도 대우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제법 있었고 보통은 30대입디다.  

 

그러면서 신규나 어린 친구들한테 이상한 사고 방식을 주입하구요. 자신을 화려한 싱글로 포장하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애들 가르치는 사람일 뿐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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