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가 참 착하고 좋고 미안한 기분이 들었는데 페미냄새가 나니까. . .

아는사람얘기 작성일 20.02.27 20: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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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뭐랄까. . . .

저한테 적당한 호감과 거리를 유지하는 여자가 있는데.

저보다 1살 어려요.

바뀐 외모로 살면서 이런 호감을 받는거에 익숙해졌지만

애가 만나려고 하는 상황 와중에

시간이나 이런걸 정하다가 하도 우유부단해서

짜증나서 그냥 제가 커트를 해버렸더니

'오빠 화났어요??ㅠㅠ'
'죄송해요ㅠㅠ 오빠 편한시간에 봐요ㅠㅠ 화풀어요ㅠㅠ'

막 이러니까. . 괜히 저도 미안한 기분이 드는거에요.

그러다 나중에 다시 보면 좀 잘 해주고 괜시리

찡하게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 . 괜한 생각에

이 친구 인스타를 그냥 스윽 훑고 있었는데

82년생 김지영을 아주 감명깊게 봤다며

인스타에 올린 영화표 사진과 글들을 보고나니

갑자기 분위기가 확 깨네요.

한국서 여자가 결혼하는게 얼마나 손해보는 일이냐는 둥

쓴 글들 보며 뒤통수 크게 후려쳐맞은 기분과 함께

얘가 착한 이유가 아쉬워서 나한테만 착해진건가 싶기도 하고. .
(솔직히 안이뻐요 세상 참 이 조건만큼은 정직한게. . .씁. . )

아주 확 깨네요 ㅋㅋㅋ .

이런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남자가 아쉽지 않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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