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자 아슬란의 역사서입니다.

몇 년 전에 출간되어서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었죠.

일부 개신교 분들에겐 납득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무신론자라서요 ㅎ

무려 신화적인 요소를 쏙 뺀 나자렛 예수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 사료들만으로 재구성해서

정치혁명가이자 민족지도자로서의 예수의 삶을 묘사합니다.

당연히 출간 당시 일부 개신교신자들한테 비판을 받았구요.

하지만 예상보다는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글의 객관적인 태도에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역시 믿을만한 학자의 충분한 리서치가 기저에 있습니다.

예수의 출생부터, 목수로서 직업을 유지하며 철학을 설파하고 민중지도자로서 인기를 얻게 되며, 혁명가에서 결국 사후에 신화적인 존재로 여겨지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당시 시대상의 상세한 묘사와 함께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닌

생기있는 묘사와 역사적 의미의 해석이 덧붙여져

글이 재밌다는게 최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공부를 하다보면 당연히 아브라함계 종교의 확장과 맞닥뜨릴 수 밖에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종교적 사료 외에는 많은 것이 숨겨져 있는 종교지도자에 대한 역사서를 어디까지 믿을지는 독자의 자유이고 의무이지만,

이런 분야일수록 다양한 관점은 꼭 필요한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책과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자의 최근 작품인 '인간화된 신'도 재밌습니다. 제목만 보면 리처드 도킨스 같은 격렬한 무신론자인 것 처럼 보이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