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호러우드 작성일 21.09.23 00:18:27 수정일 21.09.23 0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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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신간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을 읽고 이탈리아의 이론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교양물리책 네 권에 대한 감상을 남깁니다^^

 

한국에선 근 몇년 간 브라이언 그린, 리사 랜들과 함께 물리 분야 해외 작가들 중에서는 팬이 많은 편이죠.

개인적으로는 브라이언 그린의 글들은 비유와 예시가 뜬금없기도 하고 중언부언도 많고 산만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판되는 책들은 모두 읽어봤는데 저랑은 영 안맞는 것 같습니다ㅎ 얘기를 들어보니 브라이언 그린은 과학 콘서트분야에서 대단한 쇼맨쉽이 있다고 합니다. 한 번 보고싶네요.

리사 랜들은 표준모형에 대한 팬심이 가득해서 취향이 다르면 맞지 않을 듯 하구요 ㅎ 저는 재밌게 봤는데, 여기서 이런얘기까지 해야되나 싶을 정도인것 같습니다. 난이도도 가장 높구요. 리사 랜들의 책은 다음에 감상을 남기겠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는 카를로 로벨리가 일단 최고인 것 같습니다.

글들이 간결하면서도 우아해요.

대신 간결하단 말은 긴 설명을 붙이지 않는단 얘기니, 관심이 있으면 해당 분야 책들을 찾아봐야 합니다. 난이도는 낮은편이라서 누구든 즐기실 수 있는 입문서라 생각됩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네 권을 봤구요,

아낙시만드로스에 관한 책은 보지 못했습니다 ㅎ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를 제외한 책들은, 분량이나 접근 자세 등이 에세이 정도라고 보시는 게 맞을 듯 합니다.

관련 지식이 있으신 분들은 새로운 관점에 대한 우아하고 재밌는 글을 즐기시면 되구요, 입문자시라면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니 그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중력에 대한 것, 원자에 대한 것 위주로 역사와 개념을 짚어가구요, 신작은 개인적인 연구 경험 위주로 일화를 들려주네요. 하나같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전공이 루프양자중력(일단 주류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가능성이 없진 않겠죠)이라서,

해당 책 일부분은 전공분야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됩니다.

확증된 건 없지만 일단 즐겨보라는 식으로 썰을 푸는데, 굉장히 재밌습니다 ㅎ 

전 우주의 공간을 메우고 있는 무수히 많은 작은 고리들의 맞닿은 부분들이 양자화 되어 그것이 시간과 공간으로 나타난다는 것인데(여기서 공간이란 빈 공간이 아닌 우주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배제가 되어도 전혀 상관 없으니, 제목이나 내용에서 시간이 자꾸 언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우주에 통용되는 절대적인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하구요. 이 부분에서 보통 엔트로피와 상대성이론이 나오죠 ㅎ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는 시간을 부정하는 내용은 아니예요^^

 

교양과학책이지만 기저의 분위기가 낭만적이고 사색적이어서, 책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든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만약 보신다면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나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부터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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