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울림을 주는 책들

로오데 작성일 21.09.07 11:50:56 수정일 21.09.07 12: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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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크 저/러셀 먼슨 사진/공경희 역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빨리 난다는것은 바로 거기가 어디든지 날아갈수 있다는 뜻이지.너는 이미 자신이 도착했음을 앎으로서
나는것을 시작할수 있을거야."

 

"날기 위해 믿음은 필요없어.다만 난다는것의 의미를 이해하면 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하나의 새가 스스로 자유롭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일이야. 그가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여 연습에
열중하면 그 자유로움을 입증할수 있을텐데.그일이 왜 그렇게 힘든일일까?"

 

"우리들 하나의 갈매기는 제한되지 않은 자유의 이데아라는것, 다시 말해 위대한 갈매기의 이미지라는것,그리고 너희들의
몸전체는 날개 끝에서 끝까지 너희들의 생각 그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돼."

 

 전직 비행사였던 작가가 비행에 대한 꿈과 신념을 실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하며 꿈꾸는 한마리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의 일생을 통해 인간 삶의 본질, 자기 완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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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 저/전영애 역 

 

어느날 아침 고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 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이렇게 계속 지낼 수는 없어요. 아머지 어머니께서 혹시 알아차리지 못하셨대도 저는 알아차렸어요. 저는 이 괴물 앞에서 내 오빠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 않겠어요. 그냥 우리 이것에서 벗어나도록 애써봐야 한다는 것만 말하겠어요. 우리는 이것을 돌보고, 참아내기 위해 사람으로서 할 도리는 다해봤어요. 그 누구도 우리를 눈곱만큼이라도 비난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레고르 처럼 열심히 일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던 인간이 곤충으로 변해 방안에 갇혀 지내며 나름 가족에게 배려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던것이 점점 부담감이 되고 가족들마저 자신을 외면해 가면서 자신은 인간으로서 생각하지만 가족은 그를 곤충으로 보는것에 대한 좌절감 점점 가족에게 부담이 되어가고 자신을 유일하게 돌봐주던 여동생 마저 그레고르를 도외시하는 모습 결국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의해서 죽게 되는 한 인간이 아닌 곤충의 모습을 보면서 히끼코모리가 자신이 원해서 변신을 하게된건지 참 씁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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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민음사 

 

"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사람은 인연인줄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인연을 살릴줄 안다.​"

 

“그리워 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1910년 서울 종로구 출생이시며, 도산 안창호, 최인호, 박원서, 이광수 등과 친분이 있으셨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작품에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중학교때 피천득 선생의 수필이 국어 교과서에 실려 그때 처음 읽어 본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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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저/도정일|

 

 인간은 동물들에게 일을 시킵니다. 그 대가로 겨우 굶어죽지 않을 만큼만 줍니다. 나머지는 자기네들이 다 갖죠.
땅을 경작하는 것은 우리 동물들의 피와 땀입니다. 땅을 살찌우는 것은 우리의 똥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몸뚱이 외에는 아무것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앞줄에 앉아 있던 네 마리의 젊은 식용 돼지들이 날카로운 소리로 꽥꽥거리며 반대 의사를 표시한 뒤, 네 마리가 모두 벌떡 일어나 동시에 발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폴레옹 둘레에 앉아 있던 개들이 갑자기 낮고, 위협적인 소리로 으르렁거리자 돼지들은 입을 다물고 제자리에 앉았다. 그때 양들이 느닷없이 엄청나게 큰 소리로'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이 노래가 거의 15분이나 계속되는 바람에 토론의 기회는 무산되었다.

 

 잠시 후 농장 집의 문을 열고 돼지들의 긴 행렬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모두 뒷다리로 걸었다.
잘 걷는 자도 있었고, 못 걷는 자도 있었다. 한두 마리는 약간 위태로워서 지팡이에라도 의지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한 마리도 빠짐없이 그 자세로 마당으로 나오는데 성공했다.마지막으로 개들이 짖어대는 엄청난 으르렁 소리와 검은 수탉들이 내는 꼬끼오 소리가 마당에 울리자, 나폴레옹이 위엄 있게 꼿꼿이 선 자세로 나타나 거만한 눈으로 여기저기를 바라보았다.
개들이 껑충껑충 뛰면서 그의 주변을 돌았다. 스퀼러는 앞발에 채찍을 들고 있었다. 죽음 같은 침묵이 흘렀다.
 

 1945년 8월에 출간된 소설입니다. 조지 오웰은 소련정부(스탈린)가 들어서면서 부패해가는 과정을 보고.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초기 소련 지도자들을 돼지에 비유 러시아 혁명을 풍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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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 저/김화영 역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써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양로원은 알제에서 팔십 킬로미터 떨어진 마랭고에 있다. 2시에 버스를 타면 오후 중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밤샘을 할 수 있고, 내일 저녁에는 돌아올 수 있으리라. 나는 사장에게 이틀 동안의 휴가를 청했는데 그는 이유가 이유니만큼 거절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좋아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나는 그에게 이런 말까지 했다.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 사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마 위에 울리는 태양의 심블즈 소리와, 단도로부터 여전히 내 앞으로 뻗어 나오는 눈부신 빛의 칼날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뿐이었다. 그 타는 듯한 칼날을 속눈썹을 쑤시고 아픈 두 눈을 파헤치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기우뚱한 것은 바로 그때였다. 바다는 무겁고 뜨거운 바람을 실어 왔다. 온 하늘이 활짝 열리며 비오듯 불을 쏟아붓는 것만 같았다. 나는 온몸이 긴장해 손으로 권총을 힘 있게 그러쥐 었다. 방아쇠가 당겨졌고, 권총 자루의 매끈한 배가 만져졌다. 그리하여 짤막하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떨쳐 버렸다. 나는 한낮의 균형과, 내가 행복을 느끼고 있던 바닷가의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려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나는 그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에 다시 네방을 쏘았다. 총탄은 깊이, 보이지도 않게 틀어박혔다. 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리는 네 번의 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 엄마는 거기서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마음이 내켰을 것임이 틀림없다. 아무도, 아무도 엄마의 죽음을 슬퍼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가시게 해주었다는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그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믐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 같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 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초반 엄마의 죽음에 대한 작가의 태도, 살인을 저지를때의 나르시즘한 감정, 죽음을 앞두고 죄책감을 환호로 마무리하는 모습 인생의 이방인으로서의 시작하여 환호로 마무리 되는 소설은 무엇인가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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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베케트 저 

 

 “뭐랄까…… 넌 늘 마지막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거지.” - 에스트라공

 

 “제 발이 잘못됐는데도 구두 탓만 하니, 그게 바로 인간이라고…” - 블라디미르

 

“애기나 해보자 꾸나. 어차피 침묵을 지킬 수는 없으니까.” “맞아. 끊임없이 지껄여 대는거야. 그래야 생각을 안하지. 지껄일 구실이야 늘 있는거니까. 그래야 들리질 않지. 우린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니까. 모든 죽은 자들의 목소리가…” 

 -에스트라공, 블라디미르

 

 “디디, 우린 늘 이렇게 뭔가를 찾아내는거야. 그래서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구나.” -에스트라공

 

 “어느 날 깨어보니 캄캄하더란 말이오. 마치 운명처럼. 그래서 지금도 나는 혹시 내가 잠을 자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때가 있다오.” - 포조

 

 “고도씨에게 가서 뭐라고 할까요?”

 “가서 이렇게 말해라. …나를 만났다고 말해라. 그냥 나를 만났다고만 해. 틀림없이 넌 나를 만난 거다. 내일이 되면 또 나를 만난 일이 없다는 소리는 안하겠지?” - 소년, 블라디미르

 

 사무엘 베케트에게 “고도는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작가 또한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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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저/김욱동

 

 가장 훌륭한 어부는 할아버지예요. 아니다. 나는 훨씬 더 뛰어난 어부들을 알고있어. 고기를 잘 잡는 어부는 많이 있고. 정말로 훌륭한 어부도 몇 명 있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할아버지 만한 어부는 한명도 없다구요.

 

 나는 미끼를 정확하게 놓지. 단지 나한테는 더이상 운이 따르지 않을 뿐이야. 하지만 누가 알겠어. 오늘은 운이 따를지 말이야.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이니까. 

 물론 운이 따른다면 좋겠지만 나는 정확한 편이 좋아. 그래야 운이 찾아올 때 준비를 갖춰놓고 맞이 할 수 있으니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태어난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 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지 않아.”

 

 내가 고기를 죽인건 살기 위해서나 팔기 위해서 만은 아니야. 자존심 때문에, 또 어부이기 때문에 죽인거야.

나는 고기가 살아 있을 때도 사랑했고 죽은 뒤에도 사랑했어. 내가 녀석을 사랑한다면 죽이는 것은 죄가 아니야.

아니, 더 큰 죄가 되는 걸까?

 

 세상의 모든 것은 다른 것을 죽이며 살아가잖아. 고기 잡는 일은 나를 살려주지만, 동시에 나를 죽이기도 해. 지금은 그 애가 나를 먹여 살리고 있어. 자기 자신을 너무 속이고 살아선 안돼.

 

 "가져왔으면 좋았을 만한게 많구나. 하지만 가져오지 않았잖아. 지금은 있지도 않은 것들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있는 것을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해.

 

 헤밍웨이의 유작입니다. 쿠바의 어부가 겪은 실제 이야기를 창작하여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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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초혼(招混)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어!
허공중(虛空中)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主人)없는 이름이어!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심중(心中)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제가 중학교시절 중고서점에서 우연찮게 접하게된 김소월 그가 나에게 전한 정서는 이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국인이라는 느낌을 더욱 공고히 해주었던 시인이 되었습니다.

 

 

 이상 가슴을 울리게해준 책들 입니다. 요즘 무기력에 빠져서 다른 책들은 보지 않고 김용 유니버스를 정독하였습니다.(영웅문3부작, 소호강호, 천룡팔부, 녹정기) 이책들만해도 거진 50권이 넘겠군요. 중국소설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삼국지도 마찬가지 이지만 사람을 속이는것을 참 좋아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속는 사람이 바보이지 속이는 사람은 죄가 없다. 중국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이 아닌가 하면서 그것 또한 재미라고 생각하면서 읽어 나갔습니다. 

 

 다른분들도 혹시 추천할만한 책들이 있으시면 추천해주시면 한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개발서, 연애 소설은 빼고 이외 책들을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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