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국 사라질까

순두부튀김 작성일 21.06.29 13: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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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부대 급식 식단 사진.

건더기가 부실하고 맛이 없어 이른바 '똥국'으로 불리는 군 부대의 된장국이 식판에 담겨져 있다.

 

 

공포의 군대 아침 '똥국'사라질까…

 

국방부 "장병 급식비 일본 수준으로 올리고 조식뷔페 주겠다"

 

서욱 장관 7일 '격리장병 생활여건 개선대책' 마련

내년 1인당 기본급식비 16% 올린 1만500원 추진

급식률 낮은 조식 대신 '간편 뷔페식 조식' 시범도입;시리얼, 토스트, 커피, 과일, 간편식 등과 함께 급식

매주 1회씩 브런치도 공급해 샌드위치 등 제공키로

 

군 복무를 해본 국민들은 장병 시절 가장 먹기 싫은 식단으로 단연 ‘똥국’을 꼽는다. 부대에서 급식되는 된장국을 뜻하는데 부실한 식자재를 사용한 탓에 두부, 파 몇 조각을 제외하면 건더기양과 맛이 너무 부실해 붙은 이름이다. 특히 아침식사로 된장국이 자주 배식되다보니 ‘짬밥’ 좀 찬 장병들은 으레 조식을 거르곤 한다.

 

앞으로 부대에서 이런 똥국이 사라지고 조식 기피현상이 사라질 지도 모르겠다. 최근 일부 코로나19 격리장병들에 대한 부실급식 문제가 국민들에게 알려져 공분을 사게 되자 국방부가 장병들에 대한 급식을 대거 향상하기로 했다. 기본급식비를 내년에 일본 수준에 근접한 수준으로 인상하고 조식뷔페, 브런치 등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이 아침을 토스트와 커피, 과일 등으로 골라 먹을 수 있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 11차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주요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 이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격리된 장병들에 대한 부실급식, 샤워·용변제한 등의 군내 괴롭힘 제보가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됨에 따라 해당 부대 등 주요 현장을 점검해 후속 조치차원에서 마련한 대응방안이다.

 

우선 부실급식 방지를 위해 국방부는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를 현행 1일당 8,790원에서 내년 1만500원으로 약 16.3%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는 올해 고등학교 급식비가 1끼당 3,625원인데 비해 군 장병 급식비는 약 80% 수준인 2,930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방부는 군부대에서 급식률이 낮은 조식에 대해 ‘간편 뷔페식 조식’을 시범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시리얼, 토스트, 커피, 과일의 식단을 제공되거나 밥과 간편식, 국, 김치 등을 동시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부대별 여건에 따라 아침과 점심을 통합하는 브런치(샌드위치 등 제공)를 공급하기로 했다. 배달음식 및 푸드트럭 등 급식혁신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브런치의 경우 월 1회에서 주 1회로, 배달음식은 연 4회에서 월 1회로 확대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급식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더라도 부대별 상황에 따라 배식과정에서 장병당 정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격리된 장병중 일부가 최근 이 같은 고충을 온라인으로 제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방부는 정량·균형배식 원칙을 철저히 준수토록하고, 격리장병들에 대해 메뉴 누락이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배식을 간부가 중심으로 관리해 현장의 부조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부대별로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고기 등 선호식품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운영부식비는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이나 스파게티와 함게 제공하는 마늘빵 등 다양한 식재료를 부대별로 상황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격리장병들을 위한 ‘PX이용 도우미 제도’도 운용된다. PX까지 직접 갈 수 없는 격리장병이 휴대전화로 구매희망 물품을 주문하면 이를 대신 사서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을 내년부터 각군 신병교육훈련기관에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위탁 받는 민간에 대해선 부가가치세 혜택을 주어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민간위탁 확대 시행여부는 현재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인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 내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장병들이 한식과 양식 등 두 가지 식단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병영식당 도입을 추진한다.

육군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연 '장병 급식체계 혁신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급식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육군본부 보급근무과장 김소영 대령이 소개한 '더 좋은 병영식당'은 장병들이 한식과 양식 등 두 가지 식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뷔페식 샐러드바도 상시 운영한다.자동 퇴식 컨베이어와 같은 최신 설비도 갖추게 된다.

육군은 올해 안에 3개 부대에서 '더 좋은 병영식당'을 시범 적용하는 한편, 2024년까지 전 병영식당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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