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최근 두발규정

순두부튀김 작성일 21.03.16 12: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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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두발 완화 추진… 일부 예비역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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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육군 일선 부대에서 열린 '가위손 콘테스트'에서 사단장(가운데)이 병사의 두발을 손수 정리하고 있다./국방홍보원

 

육군은 15일 “병사 두발 규정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병영생활규정에 앞머리·윗머리 3㎝, 옆머리·뒷머리 1㎝ ‘스포츠형’으로 돼 있는 병사 두발 기준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육군은 최근 내부 전산망에서 관련 설문 조사도 추진하고 있다. 육군은 설문에서 앞머리는 눈썹 위 1㎝까지 오도록 하고 윗머리는 5㎝까지 기르되 옆머리·뒷머리·구레나룻은 0.3~1㎝로 유지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육군 관계자는 “20대 현역병 찬성률이 압도적”이라고 했다.

육군은 지난해 병사와 간부 간 두발 규정을 차등화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에 이 같은 개선안을 마련했다. 실제 육군은 사관생도·후보생·병사를 제외한 장교·부사관은 가르마를 타고 옆머리를 적당히 손질하는 정도의 ‘간부 표준형’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2019년 병사 휴대폰 허용 후 ‘왜 간부만 머리를 기르느냐’는 병사들 불만도 높아졌다고 한다. 이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간부·병사 두발 규정을 통일하라”며 “계급을 막론하고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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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현재 설문조사를 추진 중인 두발 규정 개선안. 앞머리를 눈썹 위 1cm까지 오도록 하는 등 현행 기준에 비해 완화했다.

 

그러나 일부 예비역들은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육군 두발 규정 완화와 관련한 일부 소셜미디어 게시물엔 댓글 1만 개가량이 달리기도 했다. ‘머리를 기르면 민간인과 다를 바 무엇이냐’ ‘나도 현역 땐 빡빡 밀었다’ 등 항변이다. 군 일각에선 군기 문란 가능성이나 위생 문제를 우려하기도 한다. 육군은 “방탄모·방독면 착용이나 응급처치, 위생 관리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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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현재 설문조사를 추진 중인 두발 규정 개선안. 전투모를 썼을 때 뒷머리와 옆머리를 단정하게 보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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