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본 연구소 - 12. 중독의 나라 콜롬비아 2

갑과을 작성일 21.01.11 00:30:20 수정일 21.01.11 0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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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원래는 내무부 장관님을 만나러 가야했는데, 가족의 직장에 코로나 무증상 확진자가 다녀가는 바람에 덩달아 검사 + 자가격리 크리를 맞아 눈물을 흘리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검사는 내일 오후에 나온다고 하니,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내무부 장관님께 달려가야겠습니다.

어쨋거나 의도치 않게 시간이 붕 뜨게 되어 이렇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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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산물 - 절망편

 

콜롬비아 하면 커피고,

사람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게 일상이니

“이야 여긴 참 살만한 나라구나.” 하겠지만

바로 이번에 언급할 특산물 때문에 남미에서도 손꼽히는 위험한 국가 취급을 받고 있어요.

 

 

남미가 위험한 이유는 카르텔이 활개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카르텔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은 바로 돈이 있기 때문일 것이며,

카르텔이 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건 바로 마약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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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어둠의 특산물 ‘코카인’

 

 

마약도 나라별로 유행을 타는게,

우리나라 마약관련 뉴스를 들어보면 “히로뽕” 혹은 “필로폰”이라는 종류의 마약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

콜롬비아에서는 “코카인”이라는 마약이 메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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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의 원료인 코카나무

 

코카인은 “코카나무”라는 식물을 원료로 삼고 있는 마약이라고 해요.

코카나무는 생육환경을 커피만큼이나 까다롭게 따지는 식물인데,

하필 콜롬비아가 그 까다로운 생육조건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준다고 하는군요.

(애초에 코카나무의 원산지가 콜롬비아니 말 다했습니다.)

 

 

커피는 콜롬비아의 자식이라면, 코카인은 콜롬비아의 사생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대체 얼마나 코카나무를 재배하느냐...... 자그마치 2,000km2 이상이라고 한다는군요.

제주도의 면적이 1,800km2이니, 제주도를 덮고도 남는 범위가 코카나무로 덮여있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1-1) 잠깐 이야기를 돌리자면

 

“마약은 다 거기서 거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냐”에 따라서 크게 두 종류로 나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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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에 따른 마약 분류

 

콜롬비아에서 자라는 코카나무,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된 코카인은 업 필 드러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2) 다시 이야기를 돌려서

 

우리는 흔이 미국을 “세계 최대의 시장”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 최대의 마약 시장”이기도 해요.

콜롬비아에서 생산되는 마약들 또한, 돌고 돌아 결국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미국에서는 “점마들이 대체 얼마나 기르고 있는거야?”하고

감시용 인공위성을 아예 콜롬비아에다가 고정시켜놓는다고 하지요.

 

그래야 “저 정도 면적이면 코카인이 대충 얼마나 나오겠군”하고 견적을 낼 수 있고

견적을 내야 “야 올해는 이 정도는 단속해야겠군.”하고 할당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 식으로 콜롬비아에서 연간 이 정도는 생산한다고

미국이 낸 견적은 자그마치...... 연간 900t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필로폰 2kg만 적발해도 “사상 최대 규모”라고 뉴스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연간 900톤이면 뭐....... 말 다했지 싶습니다.

 

 

앞서 콜롬비아에서 생산하는 코카인의 대다수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했는데요.

대체 어느 정도냐, 미국에서 압수되는 코카인의 92%가 메이드 인 콜롬비아라고 합니다.

즉 마약을 고리로, 미국과 콜롬비아는 불가분의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1-3) 코카인, 그것이 알고 싶다.

 

코카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업 필 마약인데요. 대체 어떤 원리로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하느냐......

코카인 성분이 인체로 흡수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게 만드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도파민 자체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건 아니고 우리 몸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만들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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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이 3단계의 과정을 거치면

 

기분이 업 되고,

쾌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집중력이 올라가고

창의력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코카인이라는 것이 마약취급을 받지 않던 때에는

“이걸 흡입하면 창의력이 올라간다고.”

“이걸 흡입하면 잠도 안와.”

“이거 진짜 자양강장제네?” 하면서

온갖 사람들이 남용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중 잘 알려진 인물이 바로 셜록 홈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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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애호가 셜록홈즈

 

셜록 홈즈 소설에선

왓슨 박사가 홈즈의 집을 갈 때마다 홈즈는 여지없이 팔에 코카인 주사를 맞고 있고,

그 모습을 본 왓슨박사가 “얌마 그만 좀 맞어. 너 그러다 죽어 임마!”라고 퉁을 놓고

그 때마다 홈즈는 “나는 창의력이 필요해 이 친구야.”라며 태연하게 대꾸하는 장면이 나온다는군요.

 

셜록 홈즈야 가공의 인물이니,

실존 인물 중에서 코카인을 사랑한 사람을 꼽는다면 에디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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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인 애호가 2 에디슨

 

사실여부는 가려야겠으나 잘 알려진 에디슨의 어록을 보면

“잠은 4시간만 자도 충분한 거 아님?”이라는 말이 있다는데요.

 

코카인의 효능중 하나가 “잠을 자지 않아도 될 정도로 힘이 뿜 뿜 솟는 것”이 있다보니......

그가 잠을 4시간만 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코카인의 약 빨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무소리나 해봅니다.

 

 

 

1-4) 이게 그거로 연결된다고?

 

이렇게 유명인도 즐겨 투약하다보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이 자양강장제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했고,

그 수많은 시도 중에서 전 세계를 강타한 유명한 투약 방법으로는

프랑스에서 개발된 『뱅 매리안』(혹은 뱅 마리아니)이라고 불리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그 방식이 무엇인고 하면,

코카인을 와인에 섞어서 마시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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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 세계를 메가히트한 ‘뱅 마리아니’

 

 

“엥? 코에다가 쭉 빨아 제끼는 게 아니라, 그걸 술에 탄다고?”하실 텐데요

코카인이란 녀석은 분자구조상

기름에도 잘 섞이고 (지용성) 물에도 잘 섞이고 (수용성)

이런 두 가지 성질을 다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투약할 수가 있었거든요.

 

이 뱅 매리안 (뱅 마리아니)방식 때문에 뜻밖의 물건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는데요

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바로 코카콜라입니다.

 

“엥? 이게 시방 뭔소리다냐” 하실 텐데.

이름을 잘 보면 뜻밖의 관련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코카

코카콜라

둘 다 앞에 ‘코카’라는 말이 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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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코카콜라라는 것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건,

미국이 자주 때리던 바로 그 정책 “금주령”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은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답게, 술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한 편인데요.

 

 

불황 때야 모두가 어려워서 술을 마실 리가 없지만

호황 때 경기가 좋아져서, 사람들이 술을 마신다 싶으면.......

“이야 이놈들 주머니 좀 빵빵해 졌다고 술을 막 마셔대네? 이거 이거 소돔과 고모라 꼴 나겠구먼”하면서

여지없이 없이 금주령을 때렸다고 합니다.

 

뱅 매리안이 미국으로 상륙해서 한창 유행할 때도

사람들이 술에 코카인을 타서 마셔대며 “이야 뿅간다!”라고 하는 것이 만연하니까

“저 술주정뱅이들이 또”라고 생각한 미국꼰대들이

 

“이제부터 술 판매 금지함 ㅇㅋ?"를 시전 했더랬지요.

참 웃긴게, 술에 “마약”을 타서 금지를 한 게 아니라

“술” 때문에 마시지 마!라고 한 거지요.

 

 

어쨌거나 금주령은 내려졌고,

사람들은 “아 진짜 뱅매리안 마렵네.”하며 입맛을 쩝쩝 다실 때

그걸 본 애틀렌타의 약국 사장님이

“술에다가 코카를 못 타게 하면, 탄산수에 코카를 타는 건 괜찮지 않나?”라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고,

그 결과 나온 것이 바로 코카콜라인 것이지요.

 

지금 와서 보면 “차라리 술을 마시고 코카를 빼 이것들아” 할 텐데

그때야 코카인의 위험성을 몰랐으니, 그런 뻘 짓이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그 뻘짓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즐기는거 보면 결과적으론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코카인이 마약으로 분류된 지금도 코카콜라 안에 코카인 성분이 들어있긴 합니다.

하지만, 엄연히 마약이니, 매~~~~~우 극소량만 들어있지요.

의료용 코카인을 만들기 위해, 코카나무 이파리를 6번 정도 찌고,

그 뒤에 나온 찌꺼기들을 코카 콜라 안에 첨가하는 식인겁니다.

 

그래서 대충 얼마나 들어있느냐...... 콜라 전체 용량의 0.00000037%정도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뭐...... 거의 없는거죠?

 

그래서 미국에선

“코카콜라에 있는 코카인 보다 미국 1달러 지폐에 있는 코카인 양이 더 많을걸?”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2) 이렇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대체 누가 공급을 하느냐...... 사실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로 카르텔입니다.

 

짱공유에서도 마약 카르텔의 만행에 대한 여러 게시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여기서의 거물, 이른바 ‘마약왕’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뤄보려고 합니다.

 

 

 

2-1) 카르텔이 창궐하기까지......

 

남미하면 ‘마약 카르텔’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남미에는 동네마다 마약 카르텔이 자생하고 있고, 이들이 지역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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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카르텔 단원

 

이들의 해악에 대한 것은 짱공유의 여러 게시물들을 찾아보시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이번에는 좀 더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대체 카르텔은 왜 유독 남미지역에서 창궐하는 걸까요?

제가 따로 공부한 것에 따르면, 지리적인 영향도 크게 작용하였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올렸던 ‘라틴아메리카 개관’ 게시글에서 언급을 했지만, 라틴아메리카는 위쪽의 앵글로아메리카와는 지리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앵글로아메리카는 적도와는 멀어서 선선한 기후를 가지고 있고, 중앙 대평원에 미시시피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즉,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평원을 ‘강’이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이 비교적 원활한 편이라는 거에요.

이동이 원활하다는 것은 지역간 교류가 일어난다는 것이고, 이는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비교적) 빠르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미국은 연방국가라, 지역간의 특성이 다양하다구요!’라고 반박할 수는 있겠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비교적”그렇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비해 라틴아메리카는, 적도에 걸쳐있습니다. 매우 덥고 습합니다. 그리고 앞서 니카라과 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런 열대지역에는 ‘황열병’이라는 무서운 병이 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모기에게 물려 죽지 않으려면, 모기가 살기 어려운 곳, 덥지 않고 선선한 곳, 즉 산꼭대기에서 모여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지만 콜롬비아,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수도는 백두산 천지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산꼭대기마다 도시가 발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도시 간 교류는 (비교적) 힘들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저 위쪽 동네에 비해, 중앙정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비할 수 밖에 없겠지요.

 

공권력이란, 국가가 국가의 범위 내에서의 모든 폭력을 독점한다는 것을 간단하게 줄인 것입니다.

즉, 중앙 권력이 국가의 범위 내에서 고르게 퍼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역간 교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라틴아메리카는, 상대적으로 국가의 공권력에 빈공간이 생겨날 수 밖에 없었고, 그 빈공간을 메꾸게 된 것이 바로 카르텔이라는 것입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사람들이 폭력에 굴종하고, 정의를 개x으로 보기 때문에 카르텔이 창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살고있는 지역의 지리적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생겨났다고 볼 수 있겠지요.

 

 

 

2-2) 문제적 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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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마약 카르텔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나르코스’

 

여기서부터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면서 읽어나가시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이하 나르코스)는 3개의 시즌, 1개의 스핀오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시즌 1,2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시즌 3은 파블로 에스코바르 사후에 대두된 ‘칼리 카르텔’의 멸망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루는 인물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시즌 1,2의 주인공 겸 최종보스로 나오기 때문에, 해당 시즌을 보시면서 보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거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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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해서 요약을 하자면, 마약계의 진시황 같은 인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전까지의 먀악 카르텔은 지역왕초 정도의 노릇만 해왔다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의 여러 지역 카르텔들을 규합하여, 전국구 통일 마약 카르텔을 만들어낸 인물이거든요.

 

 

파블로 에스코바르 이전의 마약 카르텔들은 전국을 아우르는 큰 조직 없이, 지역별 카르텔이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주로 팔거임.”

“난 마이애미에 팔거임.”

“난 뉴욕”

 

이렇게 나눠먹다가, 옆 동네 애들의 매출이 늘어난다 싶으면

 

“하 저거 배 아프네? 지건 마렵네?”

하면서 쳐들어가 총질하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 같은 상황이었대요.

 

 

시장경제로 옮겨보자면

공급자들 간의 경쟁 하에, 소비자들이 질 좋은(?) 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시기였지요.

이때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발상의 전환을 한 겁니다.

 

 

“님들 모여주셔서 그라시아스함.”

“ㅇㅇ 근데 왜 모이라 한거임?”

“우리 머리가 있으면 한 번 생각을 해 봅시다. 솔직히 너나 나나 콜롬비아 마약 시장을 통일하는건 어려운 일이야. 그치?”“그래서 우리끼리 총질 하는 거 아님?”

“그래, 사실 근데 우리가 서로 원수진 건 없잖아? 그냥 돈 좀 더 벌어보려고 그런 짓 하는거지.”

“ㅇㅇ 그렇지.”

“우리끼리 쌈박질을 하다보면, 결국 우리한테서 파나마를 뺏어간 얄미운 양키 놈들만 해피한 거라고.”

“왜?”

“우리끼리 경쟁하면, 결국 가격만 떨어지니까. 재들은 싼값에 코카인을 빨 거 아냐.”

“어...... 그렇네?”

“그럼 말이야, 만약에 우리가 더 이상 싸우지 않고 가격을 통일시키면...... 양키 코쟁이들은 우리가 정한 가격대로 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가 뭐 좋을 거 있냐?”

“생각을 해봐, 우리가 다 같이 가격을 올려버리면, 저 양키 코쟁이들은 우리가 정한 가격대로 살 수 밖에 없을거 아냐?”

“어? 진짜 그렇겠네?”

 

“담합”이라는 간단한 자본주의의 원리를 카르텔 리더들에게 전파한 에스코바르는

마약을 판매하는 단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런칭하였고,

그것이 세계 최대의 마약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의 시작이었습니다.

 

 

일단 여러분들이 ‘진시황급? 그래봐야 후진국 마약왕이 뭐 어쨌다고?’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서

이 인물이 일궈낸 마약 왕국의 규모를 간접적으로 알려드리자면

 

(1) 80년대 기준, 추정자산이 300억달러 (한화 약 36조), 세계 7위의 부자 (2020년으로 환산, 80조원)

(2) 세계 코카인 시장의 80%를 컨트롤함

(3) 연 수입 220억 달러 (주당 수입 4억 2천만 달러)

(4) 현금 다발을 묶는데 쓰는 고무줄이 매달 2,500달러 (한화 250만원)

(5) 검은 돈이니 은행 예금이 안되서 그 돈을 땅에다가 묻는 식으로 보관

(6) 매년 버는 돈의 10%를 쥐들이 갉아먹어서 소진 (약 22억달러, 한화 2조 2천억 원)

 

 

(3)번 항목을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2018년 기준 콜롬비아 국가 전체의 연간 수출액이 418억 달러에요.

그 절반가까이 되는 돈을 1980년대에 마약 카르텔 혼자서 담당하고 있었던 겁니다.

(물론 그때당시 콜롬비아 연간 수출액은 저것보다 훨신 적었겠지요-제가 당시 수출액은 확인할 수가 없네요 ㅠ)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수출액이 5242억 달러이고

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이 2300억 달러니까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위상은 2019년 삼성전자 이상이었던 셈이지요.

 

(6)번 항목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보자면, 쥐들이 갉아먹는 돈이 매년 2조 2천억 원이에요...... 작년에 우리나라가 2차 재난지원금으로 7조 6천억 원을 재난 지원금으로 했었는데요. 그 1/3정도가 매년 쥐들에 의해 사라지는 것입니다.

 

얼마나 부자였는지 대충 짐작이 되시나요?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싹수가 노랗다’라는 말이 있듯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22살에 메데인의 마약왕이 되었습니다. 이른바 지역왕초였지요.

드라마 상에서는, 카르텔의 가족들이 반군에 납치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가족들을 되찾고 우리들의 안전을 도모하자’라는 켐페인으로 지역 카르텔들을 규합했다고 하는데요.

이유야 어찌되었건 실제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각지에서 지역 왕초 수준으로 머물던 카르텔들을 규합해 나갔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전국구 카르텔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메데인 카르텔’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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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인’

 

참고로 카르텔 이름 앞에 붙은 메데인은,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음..... 우리나라로 치자면, ‘부산 일진 연합’이 전국구 조직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콜롬비아 전체를 접수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지역의 마약왕이 되기까지의 노하우를 살려, 전국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노하우란 간단해요. “플라타 오 플로모”라는 것인데요. 플라타는 스페인어로 “은” 쉽게 말하면 돈이고, 플로모는 스페인어로 “납” 쉽게 말하면 총알이에요.

자신에게 협조하는 이들에겐 거부할 수 없을 양의 돈을 쥐어주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에겐 철저하게 보복하는 시스템인거지요. 물론, 반대하는 이 개인 뿐 만아니라, 가족, 지인, 친구 등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 파멸시켜버리는 것입니다.

 

그의 마약 밀매 루트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미국이 얼마나 에스코바르의 코카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겠습니까?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미국 마약단속국이 어떤 집단인지 곰곰이 통찰을 했고, 그 결과

 

“쟤들은 마약을 잡는 ‘공무원’이다.”

“공무원은 자기 집단의 존재이유를 증명하려고 한다.”

“증명의 수단은 바로 성과다.”

“재들에게 성과를 던져주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미국 마약단속국들과 적대적 공생관계를 가지기로 마음먹었지요.

대체 어떻게 했느냐...... 그들은 자신들이 판매할 마약들 중에 극히 일부를 “옛다 이거 먹고 떨어져라.”하면서 대놓고 잡아가라 식으로 반입을 하고, 대다수의 마약은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상상도 못할 루트로 반입을 했대요.

 

 

영화 마린보이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람에게 마약 봉다리를 삼키게 해서 항문으로 배설하게 하는 식으로 반입해 오는가 하면

개인 경비행기에 싣어서 반입을 하고, 심지어 잠수함까지 구매해서 은밀하게 구매해오는 방식으로 들여왔다고 하는군요.

역시 나쁜 일도 머리가 좋아야 성공을 한다는 것을 그를 통해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전국구 조직을 만들었고, 그 전국을 자신이 지역왕초가 될 때의 노하우로 휘어잡았으니, 돈은 엄청나게 쏟아지겠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마약을 판 돈이 이른바 ‘검은돈’이라는 거에요.

 

마약을 신용카드로 거래할 리도 없고

마약 판 돈을 은행에 저축할 리도 없으니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저 많은 돈을 전부 현금으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저 당시만 해도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똘똘했던 것이,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무작정 돈을 땅에다가 파묻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한겁니다.

 

“야, 언제까지나 돈을 땅에다 묻고 다니면서 쥐들 좋아할 일 만 할 순 없다. 이제 이걸로 재태크좀 해보자.”라며

 

메데인 그룹을 만들었어요.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온갖 사업에 투자를 하듯이, 메데인 그룹은 식품 / 건설 / 자동차 / 제약 / 프로 축구팀 등 온갖 사업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도 돈이 주체가 안되니, 메데인 동네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자 줄서요.”

“왜요?”

“돈 줄 테니까 받아가세요.”

“기준!”

 

하며 돈을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하긴 뭐 쥐들한테 2조 2천억 원을 갉아 먹혀서 없애버리느니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게 더 낫겠지요.

 

그러니 메데인은 정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겠지요.

“돈을 주체하기 어려우니 님들 가져요.”하며 돈을 정기적으로 뿌리니 말입니다.

 

그래서 그 가난한 콜롬비아 중에서도 메데인만큼은 개들도 고액권 지폐를 물고 다닐 수 있었던 거지요.

 

이런 식으로 정기적으로 재난 지원금도 나눠줘

동네 사람들 아프지 말라고 병원도 지어줘

동네 사람들 공부 하라고 학교도 지어줘

똘똘한 동네 사람들은 “너 이쉑 일로 와봐.”하며 카르텔에 취직도 시켜줘

 

이런 판이니, 메데인에서는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대통령 이상의 위상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에스코바르를 빨아제끼니, 자연스럽게 “권력”욕심이 나겠죠?

 

실제로 에스코바르는 1982년에 총선에 출마를 했고, 당선이 되었습니다.

마약왕으로 시작되어 국회의원까지 된 인물이지요.

 

 

이러니...... 미국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요?

그 모습을 지켜본 미국이 콜롬비아 정부에게 찾아갔습니다.

 

“님.”

“ㅇㅇ?”

“이게 말이 됨?”

“뭐가요?”

“아니, 아무리 나라가 개판 오분 전이라도 그렇지 하다하다 뽕 팔이 깡패새키가 국회의원이 되는게 말이 됨?”

“꼬레아도 그러잖아요?”

“하....... 어쨌건 말이 안 되잖아. 이게 나라냐?”

 

이렇게 압력을 넣다보니 콜롬비아로서는 버틸 재간이 없었고

에스코바르는 결국 국회의원직에서 짤리게 되었습니다.

 

이 일로 그저 성실하게 마약을 팔기만 할 뿐이었던 에스코바르는

이성의 끈을 놓아버리고 상또라이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그는 “플라토(은) or 플로브(납)”라는 원칙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여 5,000명의 콜롬비아 사람들이 희생당했지요.

그 5,000명 중에는 놀랍게도...... 콜롬비아의 유력 대선주자 3명이 포함되어있었습니다.

 

 

대선주자 중에 누군가가 유력해진다 싶으면 찾아가는 거지요.

 

“아무개 의원님 대선 후보자 지지율 1위 되신거 축하드리고....... 메데인 카르텔 하고 잘 지낼 생각 있음?”

“뭐래? 인간 말종 마약쟁이들이? 꺼져.”

“어? 선 넘네? 입 벌려 총알 들어간다.”

 

이렇게 유력한 대선주자 3명과 그 가족들을 몰살시켜버렸지요.

참고로, 그의 협조를 거부한 유력 대선주자는 총 4명이었는데요. 3명은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1명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견제애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대통령이 됐다고 해요.

 

물론 그 한명도 죽여 버리기 위해, 그가 탈 예정이던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리긴 했는데, 그를 보호하던 ‘미국 마약 단속국’에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비행기를 폭파시켜버릴 거란 첩보를 입수했다고 합니다.

 

“아무개 의원님 저 비행기 타면 님 죽음. 타지 마셈.”

“에이 설마 진짜로 터트릴려구요?”

“앞서 세 명이 총알 밥 된 거 못 봤음? 님이 아무리 방탄조끼로 도배를 해도 폭탄은 못 피할걸요?”

 

이라고 극구 말려서 타지 않았더니....... 그 비행기가 터져버렸다고 하더군요 ㄷㄷ

 

그의 막장행각은 그걸로 끝이 아니라, 살아남은 1명의 후보가 대통령이 된 뒤에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때려잡읍시다!” 하며 강경하게 나오니......

 

대통령궁,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와 대법원에 탱크를 끌고 와서 포격을 퍼부어 버렸다고 합니다.

헐.......

 

 

돈은 많고, 미국은 쫓아오고, 점점 궁지에 몰리니,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정부와 딜을 요청했어요.

사실 에스코바르의 지상목표는 “콜롬비아 감옥에 갇히는 것”이었어요.

미국 감옥에 들어가면 가석방 없이 1,000년은 갇혀있어야 할 텐데 그에 반에 콜롬비아 감옥이면 뭐...... 콜롬비아 전체에 자기 손길 안 미치는 곳이 없으니 자기 세상이죠 뭐.

 

 

1차 딜로 내건 조건은

“야 우리나라 정부 350억 달러의 외채 가지고 있지? 그까짓 거 내가 다 갚아준다.” 이었어요.

 

캬...... 진짜 클라스 엄청나죠? 저였다면 솔직히 솔깃했을 거 같긴 했지만

콜롬비아의 뒤에선 미국이 “니네 설마 그거 들어줄 거 아니지?”하고 눈치를 주니 실패했습니다.

 

2차 딜로 내건 조건은

“야 나 자수할게. 감옥에 들어감. 대신에, 그 감옥은 내가 지어서 갈거임.”

 

..........?!? 이게 무슨 소린가 싶죠?

앞서 언급했던 메데인 그룹 산하에는 “건설”회사도 있었습니다. 그 건설회사가 회장님 들어갈 감옥을 짓겠다는 거지요.

물론, 감옥을 지킬 간수는, 메데인 그룹의 직원들인 거구요.

 

하....... 진짜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딜입니다만

저런 막장 행태를 본 미국도 머리가 아팠는지, “아오 모르겄다. 니들 알아서 해라.”라고 콜을 했고

그래도 자존심은 지키자는 생각으로 또 하나의 딜을 했죠.

 

 

“야 코카인 새기야.”

“왜영?”

“좋아. 니들 말대로 니가 들어갈 감옥 지어. 대신에.”

“대신에?”

“우린 니가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너를 철저히 잡으러 다닐거다.”

“?!?”

“캐치미 이프 유 캔 하자는 거지. 우리가 잡기 전까지 니가 지은 감옥으로 니가 들어가면 니가 이기는 거고.”

“내가 감옥을 짓기 전까지 니네가 나를 잡으면?”

“빅맥 먹으러 미국 가는거지.”

 

진짜 말도 안되는 희대의 딜이 성립됐고

콜롬비아 판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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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전의 대명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메데인 그룹은 회장님이 들어갈 황제 교도소를 짓고, 회장님은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고,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은 회장님을 쫓아다니고

 

하지만 회장님의 신출귀몰함은 미국과 콜롬비아 경찰보다 늘 한걸음 이상 빨랐고

메데인 건설은 40만평의 감옥을 건설할 동안 회장님은 끝내 잡히지 않다가

감옥 완공식날 홀연이 등장해 리본을 자르며 감옥으로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뭐...... 말이 감옥이지 사실상 개인 별장이죠. 나르코스 드라마를 보신 분을 알겠지만 그 속에서 별에 별 짓을 다합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다 하면 가족들을 부르고

여자 좀 보고 싶다 싶으면 브라질 창녀들을 컨테이너 트럭으로 들여보내서 즐길 거 즐기고

 

사업파트너 불러서 사업 논의 좀 하고 싶으면 사업파트너들을 불러서 업무 지시 좀 내리고

 

 

결국 회장님이 감옥에 있다 뿐이지 콜롬비아의 마약 산업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더란거지요.

이 모습을 본 미국은 꼭지가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 커피새기들아.”

“왜염?”

“이거 뭐하자는 거냐?”

“왜염?”

“변한 게 없잖아?”

“뭐가염?”

“마약 말이야 마약! 니네 회장이 갇혀만 있지 우리나라로 마약이 흘러들어오는 건 그대로잖아!”

“그래서요?”

“마침 감옥에도 있겠다. 그대로 미국으로 데려다가 빅맥 먹여주면 되겠네.”

 

라며,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게 미국행 비행기 태워주러 병력들을 보냈지만 콜롬비아 전역을 장악한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체면이 있지 그대로 ‘나 잡아 잡수쇼’ 할 리가 없겠죠?

 

탈옥을 감행합니다.

 

사실..... 탈옥이라고 할 것도 없죠. 자기 손으로 지은 감옥에 자기 손으로 뽑은 간수들인데

나 간다 집 잘봐라. 하고 나가면 땡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탈옥을 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자기의 고향인 메데인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메데인 시민들은? 회장님 돌아오셨다고 축제 분위기였지요

 

이렇게 평생 신출귀몰하게 살아왔다지만 달도 차면 기울게 마련입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에겐 ‘가족’이라는 아킬레스건이 있었어요.

 

전 세계 사람들에겐 인간백정 마약대장일지언정, 가족들에게만큼은 좋은 아버지이고 싶었던 에스코바르는 도피하는 와중에도 가족들에게는 꼬박꼬박 위성전화로 안부를 물어왔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미국은, 상시적으로 콜롬비아 상공에 감청 비행기를 띄워 에스코바르의 통화를 감청했고 마침내 에스코바르의 은신처를 특정해 낼 수 있었습니다.

은신처를 들켰으니 뭐 있나요? 결국 쫓기다가 총격전 끝에 사살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 내용은 넷플릭스의 드라마 ‘나르코스’를 보시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이 게시글의 내용을 참고하면서 보시면 더욱 더 이해가 잘 될겁니다.

 

 

3) 에스코바르는 갔지만

 

시황제의 나라 진이 쓰러지고 난 뒤, 항우와 유방의 초한지가 벌어지듯 에스코바르가 쓰러진 뒤에는 그 산하에 있던 중소 카르텔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항쟁이 벌어진다고 하지요.

결국 콜롬비아는 또 다시 에스코바르 이전의 춘추전국시대로 들어가 국민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콜롬비아가 커피에 목을 매는 것도 “코카인은 이제 그만!” 하는 것이 크대요.

 

하지만 농민들 입장에선....... 커피로 인한 수익 창출보다

코카인으로 창출되는 수익이 훨씬 더 크니, 말을 들어먹을 리가 없죠.

 

미국도, 콜롬비아에 “제발 커피 좀 만드세요.”하며 돈을 들이붓고 감시 위성으로 감시를 하면서, 코카인 농장이 발견됐다 하면 여지없이 제초 비행기가 띄워 코카인 농장에 제초제를 뿌려버리지만

 

코카인이 비싸게 팔리는 한, 그들의 숨바꼭질은 영영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4) 마치며

 

역시 예상대로 특산물 ‘절망편’은 그 어떤 내용보다도 더 길었네요.

다소 두서없이 글을 쓰다보니, 여러분들께서 정신이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나름 최선을 다해 편집을 했고, 게시글을 올리기 전에 퇴고를 거쳐 더욱 더 정리해서

여러분들이 최대한 이해하는데 혼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편은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이 되네요.

남미 희망 편으로 넘어갈지, 또 다른 남미 절망 편으로 넘어갈지

좀 더 고민하고 나서,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유튜브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했음을 밝힙니다.

 

아 그리고, 전 게시글에서 ‘콜롬비아는 미녀의 나라라면서요?’라는 댓글이 있어서

무거운 내용도 희석할 겸, 콜롬비아의 미녀들을 막짤로 보내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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