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혐짤)지구본 연구소 - 7 라틴 아메리카 개관

갑과을 작성일 20.08.10 00:14:54 수정일 20.08.10 09:10:42
댓글 16조회 8,087추천 41

0) 사과의 말씀

 

어..... 실로 오래간만입니다.

어그로꾼이 될 순 없다고 호기롭게 떠났는데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온 것처럼

이렇게 슬금슬금 돌아와 버렸습니다 ㅠㅠ

 

아무래도 전.... ㅊㅊ과 조회수가 없으면

의욕이 나지 않는 관종인가 봅니다 ㅠ

 

사람이 한 입으로 두말을 해버리니 참 민망하지만

눈팅을 해보니 제가 그간 올려왔던 게시글과 비슷한 성격의 게시글도 보이는거 같아서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이 슬금슬금 방송 복귀하는 것처럼 얼굴에 철판을 깔아버리자’라는 마음의 소리가 솔깃하게 들리더라구요 ㅠㅠ

 

약간.... 아니 매우 뻔뻔하지만

여기에서 글 좀.... 크흡 죄송합니다 ㅠ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일주일에 딱 한편만 올리겠습니다 ㅠㅠㅠ

 

 

 

 

0-1) 엽게를 떠나있는 동안

 

엽게를 떠나 “좋은 글터”에서 게시글을 써 왔는데요.

딱히 궁금하시진 않겠지만 그간의 글도 어떻게 봐 주십사..... 하고 링크를 찍어두겠습니다.

중동의 이스라엘에 대한 글이었고요.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편 - 이스라엘의 허와 실 (1)

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4996716/1

2편 - 이스라엘의 허와 실 (2)

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05306/1

3편 - 1차 ~ 4차 중동전쟁

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07280/1

4편 - 이스라엘의 핵개발

https://www.jjang0u.com/board/view/good/15016830/1

 

 

짱공형님들께서 굳이 게시판 찾아보지 말라고 이렇게 링크 찍어드립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요.

 

 

시작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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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동을 끝내고, 이젠 새로운 곳으로 무대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제 게시글의 바탕이 되는 프로그램의 취지도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바도 그런데요.

저번에도 밝혔지만 게시글의 취지는

 

(1) 들어는 봤지만 실상은 잘 모르는 곳

(2) 살면서 갈 일이 1도 없는 곳

이런 곳을 다루려고 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중동 편을 다루었고요.

 

꼴랑 카타르와 이스라엘만 다루었고,

진짜 우리가 중동에 대해 가지는 “스테레오 타입”에 부합하는 내전과 피의 나라

시리아가 남아있긴 하나,

여기까지 다루면 중동에서만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남겨두고

새로운 대륙으로 넘어가고자 합니다.

 

저번 게시글에서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라틴 아메리카 (남아메리카)를 다루려고 하는데요.

사실 아프리카 내륙과 라틴 아메리카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프리카 내륙에도 매력 뿜뿜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거든요.

 

하지만, 아프리카는 중동과 지리적으로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기왕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거, 확 넘어가자는 뜻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내에서도 짱공 형님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에피소드를 보유한 나라들이 꽤 되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라틴 아메리카에 베이스 캠프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라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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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를 부르는 다른 표현으로는 “중남미”가 있습니다.

 

중남미라는 표현은 “지리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호칭이고,

라틴 아메리카라는 표현은 “문화적”인 의미에서 부르는 것입니다.

 

여담으로 그럼 북미는? 하실텐데요. 북미지역은 문화적으로 “앵글로 아메리카”라고 부릅니다.

아무래도,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중 주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영국인, 인종적으로 “앵글로-색슨”족에 속하거든요.

 

그렇다면 짐작하시겠지만,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족에 속하는 사람들이 주류를 차지하겠죠?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라틴족(남유럽에 거 하는 걸로 알려진 종족)이 이곳의 다수를 차지하진 않습니다.

 

이 동네는

인디오(원주민)

메스티조(유럽인 x 원주민 혼혈)

물라토(흑인 x 백인)

삼보(원주민 x 흑인)

이런 식으로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이중에서 누가 주류를 차지하느냐는 나라별로 워낙 천차만별이라 주류민족을 정의할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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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인종들을 그린 그림)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계”의 언어(스페인어, 포르투갈어)와 문화를 향유하는 집단이 주류를 차지하는 곳이라고 정의하겠습니다.

 

 

 

3) 북미? 중미? 남미?

 

이번에는 지리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은 지리적으로 3개로 나눌 수 있는데요.

북미 / 중미 / 남미 이런 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북미는 쉽게 말하면, “미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북미에 속하는 나라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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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덩어리 크기에 비해 나라 개수는 적죠?

멕시코는 지리적으로는 북미에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라틴아메리카에 속하고 있습니다. 사용 언어가 일단 스페인어잖아요? 이런 멕시코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지리적인 의미의 구분과 문화적인 의미의 구분을 앞서서 다룬 것입니다.

 

 

중미는 멕시코 아래 ~ 파나마에 이르는 지역에 위차하고 있는 나라들이에요. 땅덩어리로 보면 셋 중에 제일 적지만, 여러 나라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습니다.

이 지역은 “캐리비안해” 혹은 “카리브 해”와 접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외교부에선 중미와 카리브 해를 한 세트로 묶어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있는 나라들을 들어보니, 저는 이런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아 얘가 중앙 아메리카에 속하는 애였구나, 난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줄 알았는데

(2) .... 이런 나라가 있었어?

 

 

짱공 형님들이 국제적인 식견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나라 이름들을 북쪽 -> 남쪽 순서대로 읊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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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즈 - 특이하게도 얘는 영국의 식민지였음.

        - 1981년에 독립함으로써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늦게 독립

 

과테말라 -중미 최대 국가로 인구가 무려...... 1000만 명이라고;;;;

 

온두라스엘살바도르 - 둘이서 함께 과테말라와 국경을 함께 맞대고 있음.

 

니카라과 - 물과 불의 나라라는 애칭이 있음

참고로 우리나라 야구계가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게

1970년대에 니카라과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서였다고 합니다.

 

코스타리카 - 부끄럽게도 전.... 얘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인줄 알았습니다.

 

파나마 - 운하로 잘 알려져 있음.

운하 이야기 외에 여담을 더하자면, 홍수완 선수가 파나마에 가서 카라스키아와 경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전 연식이 얼마 안되서 잘..... 짱공인 형님들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진짜 쪼꼬미들이네 ㅋㅋㅋ” 하겠지만 한때는 얘들이 처음에는 제법 큰 하나의 나라였었습니다.

 

그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스페인이 라틴아메리카를 지배할 때, 아무래도 수천km가 떨어진 원거리에서 지배하려다 보니, 쉽지 않겠지요?

그래서, 저 중에 제일 큰 (지금은 북미에 속해있는) 멕시코에 중앙 지부를 두고, 그곳에서 식민지 관리를 맡겼습니다. 일종의 “총독부” 역할을 한 셈이죠.

그 때 당시 이곳의 명칭은 뉴 스페인(에스파냐어로 누에바 에스파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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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바 에스파냐의 영역)

 

하지만 스페인은 식민지에서 들어온 무진장의 은의 홍수로부터 비롯된

이른바 “치사량의 은뽕”을 맞고 헬렐레 하느라, 자국 산업을 육성할 골든타임을 놓쳐버리고, 잇달아 일어나는 신흥강국에 점차적으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그걸 누구보다도 먼저 눈치 챈, 뉴 스페인에서는.....

“이거 독립 각 떳다 “ 해서 1821년에 낼름 독립을 선언했어요.

멕시코에서 파나마에 이르기까지 (나름) 거대한 하나의 나라로 독립을 해버리니.....

치사량의 은뽕을 맞으라 세상 바뀐지 모르고 있던 스페인은 저 역도들을 혼내주겠다며 몽둥이를 들고 갔다가 역으로 쥐어터지고 독립을 승인해 줄 수 밖에 없었지요.

이때 성립된 국가가 1차 멕시코 제국(멕시코는 2차 제국까지 있다고 합니다.)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몰랐지만, 멕시코는 한때 제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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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제국의 영역)

 

멕시코 하면 맨날 미국한테 줘 터지고 영토를 뱉는 “보물 고블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건 뭐..... 미국이 워낙 규격외의 강자라서 그런거였구요. 멕시코는 중앙 아메리카 한정으로 큰 형님 행세를 하는 나라였습니다. (안방 챔피언?)

 

그걸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멕시코 육군 무용론”이라는 말이라고 하는군요.

 

멕시코에 육군이 있어봐야..... 미국이 작정하고 싸우려고 들면 총알도 장전하기 전에 개 박살이 날 거고

그렇다고 아랫동네 쪼꼬미들은...... “굳이 얘랑 총알 섞어야 돼....?”라고 할 정도로 수준 차이가 날 테니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중미 최대 국가인 과테말라가 1000만 명의 인구를 자랑하지만, 멕시코는 인구가 1억이 넘습니다 ㄷㄷㄷ)

 

어쨋거나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안에서도 차이가 있고, 갈등을 빚다보니....

 

“야, 이거 굳이 우리가 한 세트로 계속 가야 되냐?”

“그러게, 쟤들만 잘해주는 거 뻔히 보이는데, 우리가 호구도 아니고 언제까지 찬밥 쪼가리나 주워 먹어야 됨?”

“이럴꺼면 마음 편하게 탈주합시다.”

 

하며 하나 둘 “파티 탈퇴”버튼을 눌러서 산산이 공중분해 되어버렸다고 해요.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가 아니라,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하리라.”가 되 버린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왜 저렇게 되었느냐.....

이거 자체는, 원래 이야기에서 다루지는 않지만

저만의 뇌피셜을 돌려보자면....

 

 

지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광대하다.”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지요.

지역적으로 “분리”를 일으키는 산맥은 거의 없어요. 물론, 로키산맥이라는 거대한 산맥이 있지만, 그 쪽 너머는 미국이 점차적으로 영토를 넓혀가는 중에 서서히 편입되어갔죠.

 

다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의 경우...... 이곳은 적도와 가까운 곳입니다.

더워도 더럽게 더워요.

이런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아마 맨정신을 유지하긴 어려울 겁니다.

그런 지역에 살아야 한다면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1) 더워도 어쩌겠어, 그냥 안고 가야지

(2) 와 씨 쪄 죽겠다. 시원한 곳으로 ㄱㄱ

 

대다수의 선택은 (2)번으로 굳어졌고, 많은 중남미의 도시들은 “높은 산지”에 형성되어 있대요. 나중에 다루겠지만, 남미에 있는 콜롬비아의 수도는 “보고타”입니다. 얘는 해발고도가..... 무려 2,640m라고 해요. 백두산의 정상 높이가 2,774m임을 고려하면..... 거의 백두산 꼭대기 즈음에 수도가 떡하니 놓여있다고 보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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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 정도 높이에 수도가 있다고 보면 됨)

 

적도 부근에 살다보니, 그쯤은 되야 “아 좀 살만하다” 하거든요.

 

그렇게 산꼭대기마다 도시가 띄엄 띄엄 형성되다보니,

미국처럼 “우리는 하나의 나라다.”라는 의식이 희미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옆 동네로 라면 한 봉지 하나 사러 갈 때마다 백두산을 등정해야 한다면..... 저라도 그냥 안가고 말지 할 거 같네요.

 

그러니 어느 지방에서 “우리 이제 독립한다. 열 받으면 패러 오시던지.”라고 패기있게 말할 수 있는 거고

중앙에서도 “우리가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거 같냐?”라며 병사들을 모아놓고

“군장 다 챙겼냐? 이제 우린 백두산 높이의 도시를 치러 간다.”라고 하면.......

“그냥 배 째고 등 따쇼.”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겠지요.

 

 

이런 메커니즘으로 1821년에 형성되었던 멕시코 제국은.....

1838년에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넷이서 손잡고 “파티탈퇴”버튼을 눌렀고,

그 뒤에 엘살바도르가 독립을 함으로서 이젠 갈라질 거 다 갈라졌나보다.... 했는데

20세기에 들어서 콜롬비아의 땅이었던 파나마가 미국의 입김 하에 독립을 함으로써

축소지향적인 그들의 역사가 어느 정도 완료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20세기 말에 벨리즈가 영국으로 독립하면서 완료되었지만)

 

파나마의 콜롬비아 독립 썰은 콜롬비아를 다루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메케인 대통령 후보의 출생지가 파나마였대요.

미국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시는 분들은 제 말을 보시고는 “미국은 규칙상 귀화한 당사자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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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후보였던 존 메케인)

 

메케인 집안은 유서 깊은 (그래봐야 300년도 안됐지만) 해군집안이라고 합니다.

파나마가 독립하면서, 운하 주변지역을 미국에게 99년간 빌려주었고, 그 조건에 따라 미해병들이 그 지역에서 살게 되었는데, 메케인 후보가 바로 그 지역에서 태어난 것이었던 거지요.

 

 

남미는 콜롬비아 (푼타 가이나스) ~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를 이르는 거대한 땅덩어리를 영역으로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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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국가를 다루면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이곳을 살펴보다보면

“여기서 브라질이 왜나와?” 한다는군요.

브라질은 남 아메리카의 드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가장 큰 넓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아메리카 최 북단의 콜롬비아를 이야기 하는데도..... 이웃나라로는 브라질이 있고요

남아메리카 최 남단의 아르헨티나를 이야기 하는데도 이웃나라로는 브라질이 나옵니다.

 

그리고 브라질 하면 “저긴 뭐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겠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Brazil

Russia

India

China

South Africa

를 이르는 BRICS의 첫 머리를 담당한 만큼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를 뛰어넘었습니다.

(브라질 전체 GDP는 $1조 9093억, 우리나라의 전체 GDP는 $1조 629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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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나라크기는 우리나라의 85배나 되는데 3000억 남짓 밖에 차이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대체.....

 

남미국가들을 다루면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이곳도 멕시코 제국처럼, 잠깐이지만 남아메리카 합중국(그란 콜롬비아)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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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합중국, 그란 콜롬비아의 영역)

 

이 나라는 지금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 페루, 브라질, 가이아나를 포함하는 꽤나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이때 그란 콜롬비아의 아버지이자, 남미 독립투쟁의 중심이 된 인물은 “시몬 볼리바르”라는 사람으로, 남미의 아버지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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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영웅 시몬 볼리바르)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어서, “볼리바르”라는 화폐 단위가 쓰인다거나, “볼리비아”라는 나라 이름이 있다거나, 그가 사용한 보검이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었다거나 한다는군요.

 

 

 

4) 카리브 해?

 

앞서 말씀드렸듯이, 카리브 해는 중미 지역과 한 세트로 묶이는 일이 있는데요.

카리브 해 지역은 아메리카 대륙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역으로, 섬나라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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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의 나라 쿠바와 몇 년 전 지진으로 나라가 폭삭 망한 아이티가 있고, 아이티와 같은 섬을 나눠 쓰는 도미니카 공화국도 있지요.

 

여담으로 아이티인과 도미니카인들은, 미국에서 일하는 여러 나라 출신의 외노자들 중에서도 제일 허드렛일을 도맡아서 하고 있대요. (웃긴 건 같은 섬 출신이지만, 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미국내에선 위상차이와 차별이 있다고 합니다.)

 

카리브 해라고 하면 “평화로운 바다” “휴양지”이미지가 있는게, 대서양의 거친 파도들을 이렇게 늘어서 있는 섬들이 방파제처럼 막아줘서 바다가 실제로 푸근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가 보여주듯이, 카리브(영어식으론 캐리비안)해는 해적들의 온상이었다고 합니다. 비교적 평화로운 바다에, 몸을 은신할 수 있는 섬들이 많아서 예전부터 해적들이 창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카리브 해 북쪽은 “미국의 내해” 취급을 받는 멕시코만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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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만과 유카탄 반도)

 

이곳에서 6,500만년전에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이 바로 이곳의 “유카탄 반도” 인근의 바다에 떨어졌다지요.

 

수많은 공룡 멸종 시나리오 중에서, 이 운석 충돌설이 각광 받는 이유는, “이리듐”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성통신 전화에 쓰이는 이리듐은 지구에는 잘 없는 희귀 금속인데요, 유독 얘는 운석에는 많이 있는 편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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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통신 전화에 쓰이는 이리듐)

 

고고학자들이 지층을 파는 과정에서 6,5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 (K-T층)에서만 유독 많은 양의 이리듐이 발견된다는 걸 발견하고

전 세계 곳곳의 K-T층을 파봤더니..... 거기에서도 하나같이 이리듐들이 대량으로 발견되었지요.

즉, K-T층이 형성될 시기에는 전 세계에 이리듐들이 균일하게 덮일 수 밖에 없는 전 지구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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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 날아온 이리듐이 전 지구에 고루 덮이려면 운석 충돌 말고는 답이 없었고

그럼 “어디에 떨어졌냐”는 문제가 남았지요.

그 문제를 해결 하는 건 간단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리듐이 발견되는 곳” 그곳이 바로 낙하지점이겠죠.

그곳이 바로 유카탄 반도였으므로, “아 이쯤에 떨어졌구나.”라고 판단하는 겁니다.

 

 

여담을 하자면, 유카탄 반도의 유카탄은 원주민 말로 “시우탄”이라고 합니다.

시우탄을 한국 말로 번역하면 “뭐라고?”라는 뜻이래요.

즉 유카탄 반도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뭐라고 반도” 혹은 “뭐꼬 반도” “뭐여 반도” “뭐시라고 반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체 이 웃기는 이름이 어떻게 지어졌느냐.....

스페인 정복자들이 카리브 해에 상륙했을 때 이곳이 어딘지 궁금했나봐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야 저 허여멀건 한 놈은 뭐지? 처음 보는데?”

“이곳에 왔다는 걸 우리 여왕님한테 보고 해야 되는데요. 여기가 어디죠?”

“뭐라고요?(시우탄?)”

“네?”

“뭐라고?(시우탄?)”

“아 유카탄이라고요? 알겠습니다.”

 

 

마치..... 평창 올림픽의 괴이한 마스코트 “모루겟소요.”가 탄생한 것과 비슷한 스토리죠.

기괴한 모양의 조각상을 본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자원봉사자들에게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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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기하게 생긴 조각상 이름이 뭐에요?”

“어..... 음 모르겠네요.”

“네?”

“모르겠어요.”

“아하 모루겟소요라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모르겠다고요.”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외에도 이런 종류의 명명사례에는 “캥거루”도 있다고 합니다.

캥거루도 어보리진(호주 원주민) 언어로 “뭐라고요?”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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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식민의 역사

 

뭐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니, 남들이 잘 모르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라틴 아메리카 식민사는

카리브 해의 식민 역사가 나머지 중남미 지역의 그것 보다 훨씬 길다고 해요.

우리가 알다시피,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건 콜롬버스였지요.

 

이 아저씨는 지구가 둥근 건 알았지만, 그 크기를 제대로 계산하지는 못하는 바람에......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를 모두 제끼고 “여기가 인도다 야호!”를 외쳤지요.

그 때 발견한 것이, 서인도제도, 지금의 카리브 해 지역이었습니다.

 

처음엔 섬들 몇 개만 발견했지만...... 쟤들도 보는 눈이 있으니, 저 섬 너머에 거대한 땅덩어리가 있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섬 원주민 수 <<<<<<<< 대륙 원주민 수였기 때문에, 아무리 총이라는 신식 무기로 무장한 스페인 사람이라도

“아 저긴 쫌.....” 했었습니다.

그러니, 대륙보다는 만만한 편인 섬을 중심으로 식민지 활동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이 지역은 평화로운 날씨, 적도에서 내리는 뙤약볕 덕분에 뭘 심어도 팍팍 자란대요.

막말로 나무젓가락만 심어도 수확이 되는 곳이란 거지요.

물론 스페인 지배자들이 나무젓가락을 심지는 않았고, 담배와 사탕수수를 심기 시작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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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산 시가와 도미니카의 사탕수수)

 

유명한 쿠바산 시가 / 아이티-도미니카 공화국의 사탕수수가 식민사와 함께 시작된 셈입니다.

참고로..... 사탕수수는 아예 중남미가 원산지라고 하는군요.

 

카리브 해에 해적이 창궐할 수 있었던 건

앞서 언급한 지형적 이유도 있었지만, 이곳 일대에

“털어먹을 껀덕지”가 많았던 것도 한 몫 한 셈입니다.

 

 

하지만 신은, 중남미 카리브 해에 좋은 기후와 따사로운 햇살, 풍성한 수확에 덧붙여....... 황열병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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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열병에 걸린 사람의 눈)

 

황열병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인데요.

물리면 그냥 죽는 병입니다.

앞서 라틴 아메리카의 도시들이 높은 산지에 위치한다고 했는데요.

 

“더워 죽겠다 ㅠㅠ” 뿐 만 아니라

“아이고 이 모기 놈들이 또 ㅠㅠ”도 한 몫 했어요.

 

 

처음엔 백인들이

“농사 좀 지어볼까......?”하다가 몇 명이 모기에 물렸고

“어어어?” 하는 사이에

그대로 황열병으로 황천길 테크를 탔습니다.

 

“야 이거 뭔 병인지는 몰라도 이대로 가다간 다 죽겠다.” 싶었는지

백인들은 원주민들을 데리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자 노예들아 이걸 봐라.”

“네.”

“이건 니네 땅에서 자라는 사탕수수라는 건데, 다들 잘 알지?”

“네?”

“이제부터 니들은 이걸 기를 거야. 니들 땅에서 자라는 토착 작물인데 잘 기를 수 있지?”

“어..... 음. 저흰 이런 풀떼긴 처음 보는데요?”

“응?”

“우린 옥수수 농사만 할 줄 알지, 이런 건 오늘 처음 봐요.”

“?!?!?!”

 

옥수수 농사만 짓던 원주민에게도 사탕수수는 처음 보는 작물인지라, 스페인 지배자들은 원주민에게 어떤 노하우도 배울 수 없었고......

원주민들은 선조로부터 “높은데 살아야 모기한테 물려서 x되는 일이 없단다.”라는 가르침에 따라 높은 장소에서 살다보니.....

황열병에 대한 내성이 없기는 백인 지배자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어쨋거나 백인 지배자들에겐 총과 칼이 있었으니, 별수 없이 사탕수수 농사를 지어야 했고....

안 그래도 천연두로 쇠약해진 원주민들은 황열병이란 이중고에 시달리다가 픽픽 죽어나갔습니다.

 

 

“하 씨..... 얘들 너무 내구성이 별론데?”

“그르게, 농장에 배치해 놨더니 일주일을 못가네?”

“이러다 사탕수수밭 망하겠는데 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사람을 더 넣으면 되지.”

“원주민들 다 죽었는데? (이때 원주민들의 90%가 노동착취와 질병에 시달리다가 죽었습니다.)”

“아프리카는 무너졌냐 새기야?”

 

그렇게 아프리카의 노예무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흑인이라고 해도 특별이 황열병의 내성이 있던건 아니었으니

흑인들도 속절없이 갈려나갔던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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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채찍질을 당한 흑인 노예

 

이러니 노예 수요는 계속 일정했고, 노예무역은 그렇게 대항해 시대 최대의 사업아이템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런 섬들은..... 비단 스페인만 독식한 게 아니라, 유럽 내 여러나라 들이 나눠가졌어요.

 

그래서, 벨리즈가 1981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고,

아이티는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엔켈라 제도는 네덜란드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이라면.....

사실 담배와 설탕은, “없으면 죽는다”는 필수재라기 보다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의 기호품입니다.

 

그것을 기르기 위해, 즉, 인간의 탐욕을 위해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 90%가 죽어나가고

아프리카에서 평화롭게 살던 흑인들은 고향을 떠니 이역만리 타국으로 노예생활을 해야만 했던 겁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저 지역에 모기가 없었다면..... 아마 인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식민의 관성은 아직도 남아있어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아이들의 꿈은 “미국 가서 야구 선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식민 생활로 자국의 산업구조가 오로지 외국에 가져다 바치는 것으로 굳어져, 스스로 자급자족하는 것을 꿈 꿀 수 없으니.....

 

 

 

6) 아오 더럽게 헷갈리네

 

카리브 해 지역은 특이하게도 전혀 다른 곳에 있는데 이름만 비슷한 곳이 참 많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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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지만, 아이티와 같은 섬을 나눠쓰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있고요

거기에서 동쪽으로 쭉 가다보면, 여러 섬들이 모여있는 “도미니카 연방”이 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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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 헤븐,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버진 아일랜드도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가 따로 있어요.

 

아무래도 이름을 원주민들이 따로 지은 것이 남아있다면, 저런 식으로 전해지지는 않았겠지만.....

이곳의 이름을 정한 것이 서구의 지배자들이다보니, 그들이 사용하던 작명법에 따라 이름이 지어진 것이겠죠.

그리고 그 작명이란 것에도 한계가 있을 테니 비슷비슷한 이름을 가진 곳이 군데군데 있는 것이겠고요.

 

“와 참 신기하다.” 라고 하기엔, 그 속에 내포된 역사가 참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7)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나쁜 놈들을 뽑자면

 

뭐 남의 땅에 멋대로 깃발 꼽고 착취한 건 똑같으니 누가 더 나쁘냐는 질문을 하는건

 

“똥과 설사 중에 누가 더 더럽죠?”라는 질문을 하는 꼴이겠으나,

그래도 그중에서 제일 나쁜 놈을 뽑는다면......

프랑스인 것 같습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시조한테 못하는 말이 없네” 라고 하기엔

저 나라들 중에서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이

‘가장 가난한 나라’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게 아이티죠.

 

그럼 대체 왜 유독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애들만 지지리 못사냐..... 간단하죠.

그만큼 프랑스의 식민 통치가 가혹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를 다른 인종에게도 적용했다면

지금의 도탄에 빠지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8) 평화로운 자연과 그렇지 못한 사회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우리의 인식 중 하나는

“저 동네는 위험한 동네다.”일 겁니다.

 

이제까지 제 게시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일단 선입견을 제시하고 그 뒤에 “응 아니야.”를 시전하곤 했지만.....

이건 도저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여긴 아프리카 이상 가는 위험한 동네더라구요.

 

그럼 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유를 밝혀야겠습니다.

 

한 사회에서 사람이 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

질병이나 사고, 노화로 인한 죽음도 있겠지만

자살과 살인 등의 이유로 사람이 죽기도 하지요.

사회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척도 중에는 살인율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설명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살인이라는 범죄가 전시가 아닌 평시라면, 그리 자주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걸 평가하는 척도는 “인구 10만 명 당 살인율”로 나타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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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살인율과 게시글의 살인율은 기준 시점이 다릅니다. 참고만 하세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비록 자살은 세계 1위지만, 살인율은 꽤 낮아요. 10만 명 당 0.7명입니다.

그러니까 100만 명 당 7 명이 살인으로 사망하는 것이지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낮아서 0.28명 정도 입니다.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높아서 1.2명이라고 하네요.

이런 나라들은 한 자리 수 국가라고 해서, “매우 안전한 나라”에 속합니다.

 

 

그럼 이제 그 외의 나라들을 살펴볼까요?

 

인도양의 보석이라는 세이셸 제도10만 명 당 12명이 죽습니다. 우리나라의..... 20배에 육박합니다.

아프리카의 콩고 민주공화국(옛 명칭 자이레)는 내전이 종식돼서 그런지 생각보다 낮습니다. 10만 명 당 13.5명..... 우리나라의 20배 정도 되네요.

“몇 년 전에 월드컵을 했던 남아공은 좀 더 안전하겠지? 월드컵도 했잖아?”하겠지만...... 여긴 10만 명 당 35명이에요. 우리나라의...... 50배입니다.

 

 

이쯤 되면 “저게 나라냐?” 싶겠지만 놀라기는 아직 이릅니다.

이제 바다건너 라틴아메리카로 가면.....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의 숫자를 목격하게 됩니다.

 

일단 첫 빠따로..... 레게와 밥 말리의 나라 자메이카는...... 10만 명 당 57명입니다.

벽두부터 우리나라의 80배가 나오죠?

우고 차베스의 베네주엘라와, 앞서 언급했던 온두라스도 이와 비슷해서 10만 명 당 56명...... 우리나라의 정확히 80배로군요.

온두라스의 옆 동네인 엘살바도르는 더 심각해서 10만 명 당 82명입니다. 세계 탑이래요. 계산해 보면..... 우리나라의 118배가 나오는군요.

막말로 칼이나 총 맞아 죽을 확률이 우리나라의 118배라는 겁니다. 와..... 이거 무서워서 밖에 나가서 살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렇듯 중미가 세계 1위 하는게 바로 살인율입니다만....... 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1) 행정 체계가 미비해서 살인 저지르고 도망가도 범인을 잡을 방법이 없다. (베네주엘라의 경우, 살인사건의 80%가 미제사건이 된다고 함)

(2) 마약 카르텔 등 범죄 조직이 창궐한다.

(3) 분쟁이 발생시, 이걸 조율할 사법 체계가 미비하여, 결투로 해결하는 일이 많다.

 

참고로, 니카라과는 저 지옥도 같은 중미 지역에서도 살인율이 눈에 띄게 낮다고 합니다. 10만 명 당 7.2명 밖에(그래봐야 우리나라의 10배지만) 안된다고 합니다.

 

왜 이 나라만 유독.....? 하실텐데요. 이게 참 웃픈 사연이 있는게.....

 

이 나라가 내전을 꽤 오래 겪었거든요. 아무래도 그런 나라에선 사법체계가 붕괴되다보니, 범죄자를 처벌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절도범도 즉결처형

살인범도 즉결처형

사기범도 즉결처형

 

너도 한방 나도 한방을 하다 보니

기세고 드센 사람들은 죄다 죽어나가서

얌전한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고 하네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를 넘어서, ‘모난 돌이 총 맞는다.’란 말이 나오겠지요?

 

 

 

9) 마치며

 

이번 편은 라틴아메리카의 나라들을 다루기 전에 준비 운동 격으로 전체적인 개관을 해 봤습니다.

나름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자료도 준비해 봤는데

도움이 되었나 모르겠네요 ㅠㅠ

 

그리고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어그로 꾼이 되는 건 피해야죠. 이제 저는 엽게를 떠납니다 안뇽~” 하며 호기롭게 떠나놓고

 

이렇게 한 달도 안되서 다시 와서 어그로꾼이 되어버린 거......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

참 사람이 뱉은 말을 지킨다는 게 쉽지가 않네요ㅠ

 

관종이니 뭐니 하는 비난은 온전히 감수하겠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ㅠ

 

 

아무래도 제가 그 전 게시 글에서 욕을 먹은 이유가

“광고 글 아녀?”라고 생각하시는 것에서 비롯된 거 같은데

 

저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어떤 경제적 후원, 광고료를 받고 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글을 쓰는 거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고, 기왕 쓰는 거 “우리가 잘 몰랐던 것”을 쓰는 설명충 노릇 하는건 더 좋아하는 게 제 개인 성향인거 같더라구요.

 

이 게시글을 준비하는 동안 “뒷 광고 사태”가 발생해서 어째 오비이락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들지만,

사실 그 채널에서 광고를 한다고 하면..... 저같이 인터넷 드립이나 쳐대는 사람을 쓰기 보단, 책으로 쓰는 분들이라는 걸 말씀 드립니다.

 

 

출처를 밝히는 것은 원작자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해 드려야, 제가 혹시나 당할지도 모르는 법정 송사로 부터 안전해지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안 그래도 광고 글 논란이 있었을 때, 저도 이제는 확실히 해야겠다 싶어서, 해당 채널에 제가 그동안 만든 게시글의 링크를 밝히며 “게시글을 쓰는게 마음에 안 든다고 말씀하시면 더는 쓰지 않겠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그쪽에서도 출처만 밝혀주면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 주시더라구요.

 

 

어쨋거나 제 글로 인해 그동안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번 해명으로 그 불편함이 해소 됐기를, 그리고 이렇게 식언에 대한 사과를 받아주시기를 바랍니다.

 

글을 마치기 전에, 이 게시글은 “삼프로 tv”의 코너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를 토대로 만든 게시글임을 밝힙니다.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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