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OKER

고용부장관 작성일 19.10.03 0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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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기다리던 영화 "JOKER"를 어제 보고 왔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제 인생에 있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가장 인상적이고 훌륭한 영화라고 단언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호아킨 피닉스의 열연은 역대 조커 연기 중 가장 훌륭했고 슬펐고 참담했습니다. 

 

영화보는 내내 그의 연기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애잔한 그의 인생에 응원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간의 베트맨 영화에서 등장했던 미치광이 조커의 폭력미학에 대한 단순한 접근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한 사람이 내면의 자아에 지배당하기까지의 그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었습니다. 

 

분명, 이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데 그 이유가 현란한 액션신이나 CG 때문이 아니고 (그런 장면도 없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상황 상황에 딱 들어 맞는 음악과 사운드가 영화의 감정이입을 배가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현악기가 들려주는 묵직한 울림이 영화 내내 극장 안을 가득 매우는데 그 넓은 극장에서 울려퍼지는 현악기의 진동이

 

광활한 뉴욕에서 외로이 지쳐가고 있는 조커의 심리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더군요. 

 

각설하고,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무겁습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려서부터 장애가 있고 성치않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회적 천대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한 남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분명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처지의 사람이 존재하겠지요.

 

그는 세상의 냉대 속에서 점점 이성을 잃어 가고 본의 아니게 타인의 시선에 의해 철저히 왜곡되어지는 현실에 

 

넌덜머리를 느끼게 됩니다. 

 

"난 아무 의미 없이 너어게 이런 말을 하고 있어~"라고 다가가지만 사람들은 선입견 때문에 그런 그를 배척합니다. 

 

코미디언이 꿈이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냉소를 보낼 뿐이고 그저 웃음거리 소재로만 활용하게 되죠.

 

늘 웃으야 한다는 엄마의 말씀에 웃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는 하루 하루가 참담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한 남자는 내면의 폭력성에 지배당하며 인생에 있어 가장 평온한 감정을 그 폭력 속에서 찾게 됩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은 정말 왜 조커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재해석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타인에 의해 판단되어지고 희생되어지고 존재성에 대해 폄하되어지는 그 모습이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되더군요. 

 

다들 잘난 맛에 살고 있지만 남의 눈치를 봐야 하고 누군가에 의해 단정지어지게 되면 그게 불편해지고 피해를 입으면 

 

머릿 속에서는 몇번이고 주먹을 날리는 상상을 하는 우리의 모습 말입니다. 

 

정말 이 영화는 칭찬이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꼭 보시길 바라며 반드시 빵빵한 사운드가 보장되어지는 곳, 가급적 규모가 큰 극장에서 혼자 영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세줄요약

 

1. JOKER 영화는 정말 미쳤다 최고다!!

2. 큰 극장에 혼자가서 봐라. 

3. 베트맨 아빠 개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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